24일 대전지법에서 첫 공판.."범행 인정하고 반성한다"

직원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차준일(66) 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범행을 자백했다.

차 전 사장은 대전지법 형사 4단독 곽상호 판사의 심리로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첫 공판에서 변호인인 윤영훈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자백했다.

차 전 사장은 변호인 변론과 같은 입장이냐는 재판장 물음에 "변호인 의견과 마찬가지"라며 거듭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차 전 사장이 지난 3월 직원 신규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가 합격될 수 있도록 면접이 진행되도록 해 면접업무의 공정성을 방해한 혐의와 황재하 전 경영이사로 하여금 부정 채용 내용이 담긴 기안문서를 작성토록 한 혐의(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다만 이날 공판에서 검찰측이 공소장 내용을 일부 변경해야 할 사안이 발생해 추후 한차례 기일을 열고 공소장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관심을 모으고 있는 채용 비리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궁금증만 남게 돼 향후 공판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차 전 사장에 대한 두번째 공판은 다음달 15일 오전 진행된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도시철도공사 직원 등이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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