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마을 관통 노선 반대…주민대책위 구성


천안시 북면 주민들이 마을을 관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저지하기 위해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면 주민 400여 명은 14일 면사무소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연 뒤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북면주민대책위(이하 대책위)’를 결성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는 GS건설이 민간사업자로 세종고속도로 주식회사를 세워 추진 중이며, 세종시 장군면에서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까지 이어지는 구간 중 북면 매송·용암·은지·상동·연춘리 5개마을의 주거지와 농경지를 가로질러 건설될 계획이다. 천안지역에는 북면 IC와 진·출입이 가능한 휴게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책위는 “두 개의 대안 모두 건설된다면 북면은 크나큰 경제적 피해만 입고 아무 이득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지역을 낙후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면은 천안의 알프스라는 명칭을 잃고 환경과 생태를 바탕으로 발전해 온 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삶은 크게 망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세종고속도로 북면관통노선 폐기 ▲주민생활, 북면환경 지키는 새 노선 마련 등을 요구하며 “관통노선이 폐기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대책위는 김승진(이장협의장), 신동일(주민자치위원장), 정훈영(주민대표) 공동위원장을 선출하고, 신태진 집행위원장을 선임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3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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