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반환 요구에 "적반하장"

충남 서산시가 일본 승려 및 취재진의 부석사 난입 및 불상 반환 요구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나섰다. 약탈 문화재가 분명한 만큼 일본에 반환할 순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앞서 일본 대마도 관음사 전 주지와 교토통신 다큐 취재진 등 7, 8명은 지난 15일 예고도 없이 부석사에 들이닥쳐 왜구에 의한 약탈 문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하 불상)을 돌려 달라며 황당한 요구를 한 바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양쪽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을 동석시키고 몰래 녹음까지 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서산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카드 뉴스 형태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일본 측의 적반하장을 질타했다.

시는 먼저 “대마도 스님이 부석사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불상 반환을 요구하러 온 것”이라며 “3년 전 절도범에 의해 대마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은 650년 전 일본인에 의해 부석사에서 약탈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특히 “일본 현지 승려는 취재진까지 동원해 불상반환을 요구했고, 대화와 타협을 위한 양측의 합의에도 몰래 녹음과 촬영을 강행하며 매너 없는 행동을 했다”며 “이를 발견한 부석사 측은 삭제를 요구했고, 무례한 행동에도 형사 처벌은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한국 vs 일본 누가 훔친 건가요? 누가 억지를 부르는 건가요?”라고 반문한 뒤 “(국립문화재연구소) 박물관 수장고에서 부석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불상 반환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게 우리 시의 입장”이라며 “적반하장이란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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