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 "정치는 '꾼'이 아닌 '전문가'에게 맡겨야"

대전 중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송행수(47) 후보는 검사 출신이다. 1969년 중구 목동에서 태어난 중구 토박이다. 목동초와 대성중, 보문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1987년 학력고사에서 문과 수석을 차지했을 정도로 수재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2000년 대학 후배와 오랜 연애기간을 거친 뒤 결혼에 성공했다. 200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2004년 청주지검에서 검사복을 입었다. 2008년까지 검찰에 몸았다가 2009년 8월 대전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부인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다.

법조인인 송 후보가 정치에 뜻을 품은 것은 2014년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처하는 정부의 무능을 보고 우발적으로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2014년 7월 치러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유다.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었다.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는 4명이 겨룬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때를 두고 송 후보는 "너무 경솔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대덕구 보궐선거에서 실패를 맛본 뒤 가족들과 함께 1년동안 해외에서 머물렀다. 네덜란드로 직무연수를 떠난 부인 덕에 유럽에서 지냈다. 20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출마에 대한 고민을 했고, 여러 군데에서 출마 제의가 들어왔지만 선뜻 결심을 하지 못했다.

사실 송 후보가 고향인 중구를 떠나 대덕구에서 정치인의 꿈을 이루려 했던 이유가 있다. 고교 선배인 이서령 전 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다 돌발변수가 등장했다. 이서령 전 위원장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구속된 것이다. 지역내 더민주 수장격인 박병석 전 국회 부의장이 공석이 된 중구에 송 후보를 낙점했고 같은 당 이상민·박범계 의원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송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출마를 결심한 탓에 상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게 현실. 때문에 송 후보는 남은 기간 동안 중구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적극 알리는 한편,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워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신뢰를 심어줄 복안이다.

그는 "정치는 '꾼'이 아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을 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서민의 편에서 법을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행수 후보 연락처 : 010-8916-1545

다음은 송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
“대전의 정치1번지! 중구는 큰 인물을 배출한 지역이다. 국회의장을 만든 곳, 권선택 대전시장의 지역구였다. 중구에는 중구에 걸 맞는, 참신하고 유능한 새 인물이 필요하다. 이미 중구 구민들이 두 번 심판하신 사람에게 중구의 100년을 맡길 수 없다. 침묵하면, 그대로 두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저 송행수는 검사 출신 변호사다.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중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젊은 송행수! 두려운 것은 오직 민심뿐이다. 주민여러분께서 내는 세금 아깝지 않도록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보답하겠다.

존경하는 중구 구민여러분! 행수와 행복한 동행을 해 주십시오! 송행수를 중구의 큰 인물로 써주십시오!”

- 소속 정당과 지역을 선택한 이유.
“KBS 정연주 사장 배임죄 기소, 미네르바 사건 네티즌 구속,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법처리, 국정원 댓글사건 등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수사 과정이나 재판과정, 그리고 수사검사와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처우 등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에 대한 환멸과 함께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치적인 흠결을 넘어선 정부의 극단적인 무능함을 목격하고, 누군가 이를 바로잡아야 하고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정치적 결심에 이르렀고, 이번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하게 됐다.

중구는 제가 나고 자란 곳이다. 목동초, 대성중, 보문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기까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이다. 그러나 대전의 정치, 경제 중심이던 중구의 현재 모습은 어떤가. 20여년에 걸쳐 진행된 원도심 침체에 중구민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회생의 대상이 됐다.

쓰러진 중구!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당당했던 옛 모습으로 회생시켜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고, 중구민들이 바라는 ‘변화의 바람’, 저 송행수가 책임지고 이뤄내겠다. 믿고 맡겨주신다면 꼭 해내겠다.”

- 지역의 정치 현주소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4월 총선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이 사라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여·야 총선 후보 모두에게 지역민심의 향방은 큰 관심사이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있고, 지역민들도 새로운 인물 등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어느 때보다 높다.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최근에서야 각 당의 본선 진출자들이 결정되었고, 경선 과정에서 파생된 공천 내홍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국민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 또한 최고조에 이르렀다. 기성 정치권에 식상한 국민들은 도덕성과 진정성, 그리고 참신성 등을 고루 겸비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갈망하며, 구태정치의 폐단을 일삼는 정치권을 향해 ‘확 바꿔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중구는 진보정당 보다는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04년 ‘탄핵 열풍’에 휩싸였던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現,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전 5개선거구에서 모두 당선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거짓말과 무능으로 점철된 새누리당 정권 8년!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국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다.

저는 다시 한 번 중구 구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에게 꼭! 한 표를 행사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 당선되신다면 이루고 싶은 공약은 무엇인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공약, 약속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주민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인기공약보다는 실천 가능한 정책을 마련했다. 우리 중구가 맞이하고 있는 중요한 기회와 위기요인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최근 도청이전특별법 일부 개정안 국회 통과로 도청 부지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도심 활성화 문제는 대전시나 중구청의 아이디어에 의존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시, 구, 상인회를 비롯해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시민단체 등의 아이디어를 모아 논의하고 결정하는 ‘원도심 살리기 커뮤니티’를 꾸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법을 찾아가겠다.

옛 충남도청사는 문화적 가치를 살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 예컨대, ‘근현대사박물관’으로 활용해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으로 제공하거나, ‘세계역사문화체험학습관’으로 활용해 세계 각국의 민족 역사와 문화, 풍습, 음식, 종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학습의 장으로 만들겠다.

신·구 지하상가 구간을 연결해 만남과 소통을 위한 ‘대전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 대전천을 중심으로 신·구 지하상가를 지하로 연결하여 지하공간을 만남의 광장으로 꾸미고, 새로 만들어지는 연결구간에는 친환경 LED조명을 이용한 수직농원(Vertical Garden)을 만들어 대전역~대전플랫폼~으능정이~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대전의 명품거리로 관광상품화 하겠다.

으능정이 거리를 웹툰과 캐릭터산업의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 시키겠다. 웹툰과 관련된 피규어, 3D캐릭터 제작체험 및 코스프레 축제를 열고,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소재로 한 갖가지 소품과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특성화거리로 조성하겠다. 원도심 골목의 낡은 거리를 ‘노천카페’ 등 대전의 명물거리로 육성하겠다. 네덜란드, 독일 등 북유럽의 도시처럼 공영주차시스템을 도입해 골목상권을 노천카페 등 명물거리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도로법과 주차장법에 대한 입법적 보완>

보문산을 가족과 함께하는 테마공원과 야구메카로 만들겠다. 보문산 인근에 야구공원과 캠핑장·소형 방갈로 등을 갖춘 ‘도심 속의 가족쉼터’를 만들고, 대전 ‘플랜더스 파크’ 유치를 추진하겠다. ‘지역경제영향평가제’를 도입해 대형쇼핑몰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개업 전 법률·세무·창업자금·장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트겠다.

서대전역 KTX 증편, 호남선 직선화를 관철시키겠다. 수서발 KTX 개통 시 서대전역 경유 및 광주·목포·여수까지 연장 운행, 호남선 서대전역~논산 간 굴곡노선 직선화 등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도록 요구하고,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도 조기 추진되도록 하겠다.

우리아이들의 학원문제를 선생님과 마음 터놓고 상의할 수 있도록 공교육 중심의 교육환경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학부모의 능력이 실력 차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여기에 태평·유천동 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명문고 설립을 바라는 지역민의 뜻을 반영해 해당 지역에 특수목적고 내지는 가칭)태평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중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이 지역에 단 하나도 없는 것을 감안, ‘중구노인복지관’을 건립해 어르신들의 복지 공간과 쉼터로 활용되도록 하겠다. 또한 △어르신과 장애우를 위한 ‘안심돌봄 시스템’ 등 제도적 장치 마련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우 의무고용 확대 △민간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확대 △광역단체별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지원사업 의무화 시행 △여대생 등 첫 직장을 찾는 여성을 위한 진로개발 지원사업 발굴 △다문화가정 등 소수자 가정 지원을 위한 입법발의에 나서겠다.

이밖에도 △대흥동 메가시티 조기 준공 및 시민불편 최소화 △한밭야구장 주변도로 ‘이글스 거리’ 조성 및 야구관련 조형물 설치 △도시철도2호선 트램 지선 건설(1단계: 문창~부사~석교~옥계, 2단계: 중구 주요 간선도로) △양지근린공원 조성 △선화로 5차선 확장공사 △중촌근린공원 재조성 △유천동 도시환경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안영체육시설단지 단계별 추진 생활체육집적단지 조성 △문화초~문화주공 간 굴다리(일명, 똥다리) 확장공사 추진 등을 공약으로 마련했다.”

- 총선 쟁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4월 총선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치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이자 다가올 차기 대선의 민심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불거진 인사파동, 대통령 본인과 참모들의 대국민 소통 부재, 국정쇄신 능력 면에서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또한 대통령 선거 당시 내걸었던 반값등록금, 기초노령연금 등의 공약들은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되는 등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버렸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개성공단 폐쇄, 독소조항이 포함된 테러방지법 등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4.13 총선은 국민들이 장기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과 사교육문제 등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힘들어하는 원인이 무엇이고, 그 책임을 어디까지 지워야 하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를 세우는 동시에 변화를 통해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중구가 바뀌어야 대전이 바뀌고, 대전이 바뀌어야 중부권이 바뀌고, 중부권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저는 우리 지역의 현명한 유권자들께서 이런 과정을 잘 지켜보고 판단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약속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현 정부와 새누리당은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

- 총선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특정 후보가 월등하게 앞선 결과 보다는 여·야 박빙의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식을 대로 식어있는 상황에서 총선 대세론으로 굳혀진 ‘물갈이론’과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당내 경선 파열음 등은 분명 이번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섣부른 예단(豫斷)은 금물이나, 과연 누가 국민과 주민의 편에서 진정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보여주느냐가 당락의 주요 변수일 것으로 본다.”
 
- 총선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시장경제 및 자본주의를 지속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복지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복지에 대한 논의를 포퓰리즘으로 색깔을 입히고 단순화시키는 정치상황과 정치에 대한 무관심, 비상식적인 지역감정 등에 기생하는 정치, 우리정치의 아킬레스건인 지역감정 등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당리당략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합리적인 토론으로 결론에 이르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치문화를 뿌리내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것들을 바로 바꾸지 못하더라도 나와 이웃의 아이들이 활동할 새로워진 대한민국의 정치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검사 출신이지만 사람 좋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1987년 대입학력고사 대전·충남 인문계(문과) 수석을 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으나, 대학시절 민주화에 대한 고민과 가족의 바람 사이에서 방황하며 한때 바둑 프로기사를 꿈꾼 적도 있었다.

정치는 ‘꾼’이 아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결국에는 국회의원도 국민들에게 더 편하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직업이다. 국회의원은 입법 활동을 하는 전문가다. 서민의 편에서 법을 만들고, 대기업 편을 드는 새누리당으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지키는데 앞장서겠다.

제 좌우명은 유여부진(有餘不盡)입니다. 항상 모든 일에 여지를 남겨두고 뒤돌아보자는 마음이다. 일을 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 과한 욕심을 버리고 모질게 하지 않는 태도로 상대를 설득하려는 사람은 스스로 설득당할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의 자세, 그리고 똑 부러지면서 올곧은 마음가짐으로 중구민이 기다려온 참 좋은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스스로 단점을 말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으나,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인지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여 출마선언 이후 발로 뛰면서 한분이라도 더 만나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최대한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기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과 진심어린 마음을 전한다면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주실 거라 믿고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정치적 목표와 가치관은 무엇인가.
“한 순간의 당리당략과 유불리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 사람, 그런 것들로 땅의 거름이 되고 밀알이 되어 우리나라 정치문화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잡목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더라도, 헐벗고 척박한 땅에서 녹음을 만들고 땅을 비옥하게 하며 꿀을 사람들에게 선물하다가 때가 되면 참나무나 소나무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아카시아나무와 같은 정치를 하는 그런 삶을 살도록 하겠다.” 

- 그동안 정치적 이력에 대해 상세히 알려 달라.
“중구가 고향인 저에게 중구 출마에 대한 권유는 많았지만, 고등학교 선배인 전임 지역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도 있고,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경쟁에 나서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대덕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경선에서 낙천한 적이 있다.

당시 출마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소득은 내가 지역민들의 가슴을 울릴만한 가치의 깃발을 제시할 수 있었는가하는데 대한 성찰이었다. 낮은 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의 손을 잡았을 때 느낀 온기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국민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희망의 길도 보았다.

이번에 중구 출마를 고민하면서 ‘다른 대안도 마땅치 않다’는 당의 설득도 마다할 수 없었고,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중구는 제가 언젠가 돌아가야 할 자리였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출사표를 낸 만큼 제 목표는 ‘당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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