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인협회(회장 손종호)는 ‘제8회 충남시인협회상’ 수상자로 박헌오·김가연 시인을 선정했다.

박헌오 대전문학관장이 제8회 충남시인협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충남시인협회는 매해 충남·대전·세종 지역의 시인뿐만 아니라 출향시인을 대상으로 1년 동안 가장 뛰어난 작품을 발표한 시인을 선정해 협회상을 시상한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충남시인협회상 본상에는 박헌오 시인의 시조시집 '뼛 속으로 내리는 눈'(심지), 작품상에는 김가연 시인의 시집 '시간의 배후'(열린시학)가 선정되었으며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시상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박헌오 시인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민족의 전통시가인 시조형식을 통해 시심을 담아온 시조시인이다. 1987년 등단했으며, '석등에 걸어둔 그리움의 염주 하나', '우리는 하얀 솔잎이 되어' 등의 시조시집을 냈다.

서산 출신인 김가연 시인은 2009년 '열린시학' 신인상에 당선하여 등단했다. 수상작인 '시간의 배후'는 그가 첫 번째 펴낸 시집이다.

박헌오 시인의 시조시집
이광녕 시조시인은 박헌오 시조집 작품 평설에서 "박 시인의 글을 읽으면 영육의 경계를 넘나드는 엄청난 시혼(詩魂)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시인이 지나쳐온 삶의 경륜이 남달리 폭넓고 언어구사의 폭도 넓고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농촌과 도시 체험을 두루했고, 일찍이 대전시 공무원으로서 문화체육국장을 거쳐 현재는 대전문학관 관장으로 봉직하는 것은 이러한 큰 궤적의 단면"이라고 했다.

이 시인은 이어 "박시인의 글을 읽으면 그리운 도시와 농촌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오버랩 되어 펼쳐지며, 오랫동안 다져온 그의 인생 정도(正道)의 여정이 하얗게 표백되어 물결치면서 원고지에 넘나든다"면서 "시상의 폭이 넓은 그의 작품 세계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고 자연과 사물, 인정과 사랑, 초월과 달관, 영성과 지성이 올곧은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독특한 표현기법과 성실한 작법에 의하여 편편이 전개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충남시인협회는 충남․대전․세종 지역의 시인뿐만 아니라 출향시인까지를 포함하여 조직된 충남권 시인들의 모임으로 2005년 창립되었으며(초대회장 이근배 예술원 회원), 현재 손종호 회장(충남대 명예교수)을 중심으로 18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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