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160호로 지정된 곰솔
도대체 이게 사실인지,허황된 얘기인지 숨겨진 금괴찾기가 본격 이루어지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9월 금성개발이 신청한 천연기념물 160호로 지정된 곰솔 주변 매장문화재 발굴허가 요청에 대해 최근 문화재청이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허가 지역은 아라1동 산31-7번지 등 3필지로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다.

시추장소는 3곳으로 제한됐다.한 곳에 대한 시추를 하면 원상복구후 다른 곳을 시추토록 했으며 곰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3곳 외에는 시추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시추장비의 반·출입은 기존 진입도로를 이용하고 장비·차량 및 시설물에 대한 방역을 해야하며 매장물 확인은 반드시 공무원의 입회하에 이뤄진다.

산천단 곰솔일대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 제58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이다. 당시 일본군 58군은 관동군으로 만주에 주둔하고 있다가 일제가 패망하기 직전인 1945년 제주로 이동하며 막대한 양의 금괴와 골동품을 가지고 왔지만 항복선언으로 산천단 인근에 매장하고 돌아갔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의 탐사가들이 지난 83년과 87년,94∼95년,2002년,2004∼2005년등 5차례에 걸쳐 ‘보물찾기’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특히 10년전에는 일본인 기술자와 스웨덴제 전자탐사장비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산천단에서 금괴발굴에 나섰던 서울 서초구 장보고설베지 백모씨가 시추공에서 ‘이상징후를 찾았다’며 3m 가량 구역확대 허가를 받아 추가 시추했으나 금괴를 찾지 못했다.

백씨는 당시 “지하 20∼40m에서 달팽이와 지렁이가 나온 것을 보면 근처에 어떤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나무뿌리 밑에 시멘트 콘크리트도 확인됐다”고 주장했었다.

문화재청이 더 이상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기에 산천단 보물찾기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문화재청은 제주시에 공문에 보내 “이번에 허가를 내주긴 하지만 앞으로 산천단 곰솔 일대 유사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더 이상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천단 곰솔 인근에서 보물을 발견할 경우 국가와 금성개발이 50대 50으로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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