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한 발언에 대해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한 위원장의 국회 세종 이전에 대해서도 "저도 찬성인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동의 여부도 국민의힘에서 밝혀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도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사법기관도 옮겨야 한다. 대법원이 광주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고 헌법재판소가 전주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실은 세종으로, 사법 행정기관도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대표는 "대전은 우리나라의 중심이자 과학기술의 중심"이라며 "과학기술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함에도 역대 정부에서 과학기술 예산을 모두 잘랐고 양평고속도로를 건희로드로 만드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민들의 마음을 저희에게 달라"며 "4월 10일 투표를 통해 정부에게 경고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조 대표의 으능정이거리 방문은 지역구 출마자가 없는 관계로 거리유세가 아닌 지지자들과 만나는 형식을 취했고 마이크나 확정장치 없이 육성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운하 후보 등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모두 참석해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