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터뷰] 새로운미래 대전대덕구 후보

박영순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재선에 도전한다. 지상현 기자
박영순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재선에 도전한다. 지상현 기자

[특별취재반 지상현 기자]새로운미래 소속으로 대전 대덕구 선거구에 출마하는 박영순 국회의원은 "30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1인지배로 사당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이재명 대표에 비판적인 사람은 숨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누구보다 지역구 관리를 잘했고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던 제 입장에서 하위 10% 평가는 충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저처럼 부당함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을 요구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나 대답이 없었다"면서 "저를 무시하는 것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 방탄투표할 때는 이사람 저사람이 전화해서 본회의에 빠지지 말라고 하더니, 하위 평가 이후 기자회견까지 열어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연락 한통이나 납득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거듭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공천을 "엿장수 공천"이라고 평가한 박 의원은 "비판적인 사람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이자 잠재적 경쟁자들을 정치적으로 숙청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사당화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로운미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친인척 비리로,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욕하고 비판만 한다"며 "거대양당이 방탄정치에 몰두하면서 민생을 챙기지 못하고 있어 소수정당이지만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우고 방탄정치를 청산해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박정현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박경호 예비후보와의 3자 대결에 대해 "부동층이 40%에 달하는 대덕구에서 당 대결보다는 인물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박경호 예비후보는 지역연고 기반이 약하고 지역에 대한 공헌이 없으며 박정현 최고는 이재명 방탄을 위한 사당화에 대해 비판이 큰 만큼 주민들은 제가 성실하게 일잘하고 비명횡사된 것을 알고 계셔서 인물구도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같은 당에서 활동했던 박정현 최고에 대해서는 "구청장을 지내면서 해놓은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예산 때문에 저에게 부탁한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라며 "저와는 안 친하다"는 말로 관계를 정리했다.

새로운미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맡게 될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대전 4군데에 후보자를 공천할 예정"이라며 "중구청장 재선거는 윤양수 중구의장이 공천 부적격 기준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공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부득이 30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새로운미래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4년 동안 혼신을 다해 초심을 잃지않고 최선을 다한 만큼 4년전처럼 다시한번 응원해 주신다면 행복한 대덕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박영순 국회의원과 나눈 일문일답.
- 출마하게 된 이유를 말해주세요.
‘양당 독식 방탄정치 청산’과 ‘민주재건’, 그리고 ‘멈추지 않는 대덕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재선에 도전합니다. 검찰이 소환하면 의석수로 방탄하고, 의석수로 법을 통과시키면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방탄권력·방탄정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 회복, 민생을 중심으로 한 정치로 바로 세우겠습니다. 지난 4년간 발로 뛰어 대덕구 도약의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이제 막 변화와 도약의 길로 들어선 대덕구를, 대덕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시행착오와 혈세 낭비일 뿐입니다."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여, 재선 의원의 힘으로 안개 속에 빠져있는 2기 혁신도시의 현실화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가속화하겠습니다. 다시 총선에 도전하는 것, 대덕구민들이 제게 주신 대덕 발전을 이루라는 명령에 대한 저의 응답입니다."

- 국회의원에 당선되신다면 이루고 싶은 공약은 무엇입니까.
"21대 국회부터 제가 추진해 온 대전조차장부지 복합개발을 포함하여, 신성장혁신도시 대덕의 현실적인 발전과 도약을 위해 최우선 5대 핵심 공약을 선정했습니다. '대전 조차장 부지 복합개발 가속화'를 통해 공공주택 공급과 주민 복지·문화·예술·체육 공간 조성으로 대덕 재도약의 거점화를 이루겠습니다. '연축지구 스마트 혁신도시 조성 및 공공기관 유치 가속화'로 원도심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의 신모델을 창출하겠습니다."

"중장년 1인 가구가 40%가 넘는 대덕구에 대덕형 1인가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지원할 예산을 재선의원의 힘으로 국회에서 마련하겠습니다. 대덕구는 문화예술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영화관, 공연장 등이 포함된 “대덕 문화예술 멀티플렉스 건립”으로 대덕구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 드리겠습니다. 주민센터, 돌봄시설, 노인복지시설, 다목적체육관, 문화관람실, 도서관, 편의시설 등이 설치된 권역별 주민복합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국비 유치로 평생학습,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에 △대덕형 공공요양보호센터 건립 추진 △비래동~와동~신탄진동 도로개설 사업 △오정동 옛청사부지 일원 재창조사업 △박영순 1호법안인 ‘지역인재 의무채용법’ 시행 확대 △디지털스마트 경로당 추진 등 10대 공약을 선정하여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박영순 의원은 비명횡사로 민주당 공천이 어려워지자 새로운미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박영순 캠프 제공
박영순 의원은 비명횡사로 민주당 공천이 어려워지자 새로운미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박영순 캠프 제공

-무엇이 핵심 쟁점 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첫째가 정치혁신 분야로는 거대양당에 대한 심판이 쟁점이 될 겁니다. 검찰을 앞세워 독재정치를 자행하는 윤정권과 이재명 개인을 구하기 위해 방탄정치를 일삼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입니다. 양당은 서로를 향에 이 점을 쟁점화하겠지만,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양당 모두 민생보다는 당권유지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똑같은 입장입니다.  국민을 저버린 국민의힘, 민주주의를 망가트린 민주당에게 더 이상 나라와 국민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는 양당 후보들에게 이러한 방탄정치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겠습니다."

"두 번째는 각 당의 후보자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공약을 과연 실현할 수 있는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민생은 뒷전에 두고 여당이라는 힘으로 독재정치로 나가는 국민의힘, 민주주의를 무너트리고 방탄정치와 사당화만을 고집하는 민주당이 내놓는 공약들과 저의 공약들에 어느 것이 피부에 와닿고 진정성이 있는지 을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대한민국을 위한 양당정치 청산’과 대덕구민을 위한 ‘대덕 변화와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국민이 빠진 국민의힘과 민주가 빠진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저버린 국민의힘, 민주주의를 망가트린 민주당에게 더 이상 나라와 국민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양당 독식의 방탄정치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제건을 통해 민생을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에 제가 당선돼야 합니다. 또한, 일 잘하는 검증된 국회의원으로 대덕의 발전을 위한 변화와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 대덕을 잘아는 제가 당선돼야 합니다."

- 상대 후보와 달리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의 첫번째 경쟁력은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일꾼이라는 것입니다. 대덕 주민들께서 저를 오랜 기간 뜨겁게 두드려 키워주셨기에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4년간 현역 국회의원으로 밤낮없이 대덕을 누빈 박영순만큼 대덕구의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두 번째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의정경험을 통해 어떻게 입법을 하고 지역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지를 아는 능력과 자원을 갖추었고, 대전시 정무특보,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두 차례나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체득한 국정경험, 시정경험을 두루 갖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입니다. 지역 일꾼은 지역을 잘 알고 지역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대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대덕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대덕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대덕구를 맡기고 시행착오로 4년을 보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시간과 혈세낭비일 뿐입니다. 우리 지역에도 능력있는 일 잘하는 재선의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저의 공약 중 대다수는 지난 사업과 연계된 중요한 사업입니다. 지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저만이 효과적으로 대덕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대덕구 발전을 위해서는 대덕을 잘 아는 사람, 의정경험, 시정경험, 국정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대덕은 일잘하는 재선 국회의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바로 저 박영순입니다."

- 상대 후보와 비교할 때 단점이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단점이라면 불공정이나 불평등과 타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는 다양한 형태로 이권이 발생합니다. 이권과 타협하는 순간 불공정과 불평등이 발생합니다. 많은 것을 양보하더라도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해서는 타협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저는 얼마 전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을 떠났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과정은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 이뤄졌고 출발부터가 평등하지 못했습니다. 당과 적당히 타협해 불공정을 인정하고 다음을 준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러한 불공정과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 역시 불공정과 불평등을 참지 못하는 저의 단점 때문입니다."

- 정치적 목표와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정치적 목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민생정치의 구현입니다. 제 개인적인 명예와 이익보다는 제가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지역구의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적 목표이자 사명입니다. 지역구와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적어도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세상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정과 평등이 저의 삶의 가치관입니다.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목표에도 이러한 저의 신념이 담겨있습니다. 누구나 공정하게 대우받는 불평등 없는 사회가 존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미리 막을 수 있는 불평등이나 불공정을 해결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공정과 평등은 저의 신념이자 정치적 목표의 기본 정신입니다."

-그동안 정치적 이력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세요.(정치 입문과 출마 경험 등)
"1995년, 시민단체들의 시민후보로 추천받아 시의원에 출마했던 것이 처음 정치에 발을 들인 계기입니다. 본격적으로는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노무현 당시 해수부장관의 ‘사람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보자는 취지에 동감하여 적극 도운 것이 계기가 되어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1.7%의 지지율로 출발해 16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적의 현장에 함께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했습니다."

"대덕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대덕구청장 선거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웅 의원의 권유로 출마하게 되면서입니다. 이후 구청장,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숱한 고배를 마시면서도 7전 8기 끝에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 희노애락을 함께 지켜봐 주시며, 결국 저를 저버리지 않고 믿고 선택해 주신 우리 대덕구 주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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