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충남경제진흥원 부지 매각 ‘반대 입장’ 공식 표명 

충남도에 ‘수용 불가’ 공문 제출 다만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 협력 

2023-02-07     안성원 기자
아산시가 충남도의 경제진흥원의 청사 부지 매각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자료사진.

[아산=안성원 기자] 아산시가 충남도의 경제진흥원 청사 부지 매각 계획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본보 2일자 아산 공공기관 이전 논란 '중재 테이블' 열리나 보도 등)

7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과 관련, 경제진흥원 청사 부지의 매각 방침에 반대하는 공문을 도에 제출했다.

시는 공문에서 경제진흥원 부지 매각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도가 추진하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의 일환으로 경제진흥원 부지를 활용한다면 협력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 인근(송곡리 244-19)에 위치한 경제진흥원은 1만 5659㎡ 부지에,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연면적 1만 178㎡ 규모로 지난 1988년 지어졌다.

아산시 소유였던 부지는 1999년 2월 충남테크노파크로 이전됐으며, 이후 2013년 충남경제진흥원으로 다시 이전됐다. 부지와 청사에는 경제진흥원과 충남신용보증재단, 기업·단체 등이 사무실로 쓰고 있다.

앞서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 1월 17일 이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당시 박 시장은 경제진흥원 부지와 청사 매각에 대한 질문에 “아산시가 충남도에 기부해 소유권이 이전됐다고 해도 아산시 소유였던 땅을 아산시의 돈으로 다시 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한편 도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도 산하 25개 공공기관을 18개로 통폐합하는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일부 통합 기관을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며, 조례안 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이전 대상 중에는 아산시에 위치한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과학기술진흥원도 포함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선출직들은 반대 천막농성과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