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진흥원, 인재육성재단, 문화재단, 역사문화연구원 4곳 대상
통폐합 따른 법인 해산절차 진행..기관장 '당연 퇴직' 사유 발생

충남도가 현재 공석 또는 상반기 내 임기가 만료되는 산하 공공기관의 임원 임용을 추진한다.  자료사진.
충남도가 현재 공석 또는 상반기 내 임기가 만료되는 산하 공공기관의 임원 임용을 추진한다.  자료사진.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공석 또는 상반기 내 임기가 끝나는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임원 임용을 추진한다.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은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관련 조례 정비가 지난 2월 완료됨에 따라, 임원 임용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임용 대상은 현재 공석인 ‘경제진흥원장’과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문화재단 대표이사(7월 1일)’와 ‘역사문화연구원장(7월 6일)’이다. 

도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채용공고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상반기 중 후보자를 결정·임용할 계획이다. 

다만, 문화재단의 경우 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임을 감안해 6월 도의회 임시회 전까지 임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표.

이번에 임용되는 ‘경제진흥원’과 ‘문화재단’, '인재육성재단' 기관장의 경우, 통폐합 기관장(長)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회의에서 "통폐합 대상 기관의 경우 무턱대고 채용 공고를 내는 건 적절치 않다"며 "기존 기관을 총괄할 수 있는 임원이 맡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임 경제진흥원장은 ‘일자리경제진흥원장’,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는 '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장'을 각각 맡기겠다는 얘기다. 

일자리진흥원과 관광재단, 백제문화제재단, 평생교육진흥원 기관장의 경우 법인 해산절차에 따라, 임기가 남아있더라도 '당연 퇴직' 사유로 처리할 예정이다. 

임지열 도 공공기관팀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안에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연구원 등 통폐합 대상 기관의 법인 해산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통폐합  대상 기관장의 경우 법인이 해산하면 당연 퇴직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월 말까지 공부상 정리를 마치고, 7월 이후 사무실 이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기관 통폐합과 기관 이전 비용 등을 추경에 담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월 기존 25개 도 산하 공공기관을 18개로 압축하고, 공공기관장과 도지사 임기를 일치시키는 등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안을 발표했다.

통합 기관은 본청을 도청소재지 내포신도시로 옮긴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제진흥원(아산)과 과학기술진흥원(아산), 백제문화제재단(부여), 청소년진흥원(천안), 여성가족연구원(공주)이 대상이다. 통폐합 대상이 아닌 아산시 소재 신용보증재단,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부 부처의 내포 이전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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