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결과 발표 예정..“해수부, 사업에 적극적”

양승조 충남지사가 해양 신산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과 ‘부남호 역간척사업’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KBS방송 갈무리.
양승조 충남지사가 해양 신산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과 ‘부남호 역간척사업’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KBS방송 갈무리.

양승조 충남지사가 해양 신산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과 ‘부남호 역간척사업’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도와 정부가 해당 사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까닭에서다.

양 지사는 특히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통과를 자신해 사업 추진에 기대감을 높였다.   

양 지사는 지난 15일 대전KBS가 마련한 토론회에서 “올 상반기 중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예타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조심스럽지만 예타 통과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 역점 과제이자 문재인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이다.

사업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 상생을 기본 방향으로 2025년까지 사업비 약 2500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에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로림만 모습.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로림만 모습.

양 지사는 먼저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도는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을 해양정원으로 만들어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다행인 것은 해양수산부에서 (해당 사업에)굉장히 적극적이고, 도와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 또 이 사업은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지사는 계속해서 “이 사업에는 2448억 원이 투입된다. 지방비만으로 추진할 수 없기에 국가사업화가 되어야 한다”며 “예타가 통과되면 국비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예타 통과를 위해 물밑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남호 역간척사업, 불가능한 일 아냐”
올 연말 예타 사업지 선정 목표

천수만(아래)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남호(위쪽) 모습.
천수만(아래)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남호(위쪽) 모습.

양 지사는 ‘부남호 역간척사업’ 관련 질문에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사업추진 의지를 밝혔다.

부남호는 40여년 전 부족한 농경지를 확보하고자 간척사업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하지만 현재 수질은 5~6등급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전락했다. 

이에 도는 최근 부남호 역간척 기본계획을 마련, 제방지하에 수로를 설치해 해수를 유통시켜 서산B지구 농경지 60%를 갯벌로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양 지사는 “이 사업은 방조제를 뚫어 농경지를 하루 아침에 갯벌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해저터널을 통해 해수를 유통시켜 오염된 담수호를 정화시키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부남호 담수가 해양 오염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에는 “부남호 썩은 물이 나오는 것 보다 해수유통을 통해 정화된 물이 나오게 된다. 이 문제는 어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수차례 대화를 나눈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어민 입장에서는 담수호로 인한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 양식어장 일부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해수유통)양을 조절하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기에 걱정 없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이 사업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으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견해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중 예타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도 역점과제인 서해선 복선전철 서해KTX 사업과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계획, 기후위기 대응, KBS충남방송총국 유치, 청년 실업률·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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