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네가게 모여 상권 살리기 모색..해법은 '공동체'

우리 동네가게 타운홀미팅, 상권 활성화 방안 모색 느슨한 소상공인 정보 교류 커뮤니티 제안

2025-11-25     유솔아 기자
박성수 캡프로젝트 대표(왼쪽)와 권인호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우리 동네가게 타운홀미팅'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유솔아 기자. 

대전 대덕구의 동네가게 사장과 지역 청년이 골목 활력을 되찾기 위한 해법을 찾고자 한데 모였다. 상권 간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힘이 지역상권 회복 핵심이라는데 공감대를 모았다. 

25일 대덕구 중리동 캡프로젝트에서 '우리 동네가게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민주권만세포럼이 주최, 대청호해적단과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 청년위원회가 기획했다. 지역청년과 사장들이 함께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을공동체 활동가를 비롯해 1인 사업가,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소상공인, 영상 제작업체 대표, 카페 사장 등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박성수 캡프로젝트 대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년 전 서울에서 대덕구 중리동으로 내려와 청년문화복합 예술공간을 조성했다. 음악 공연과 청년 작가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 청년·문화예술인 커뮤니티를 활성화 해왔다. 

박 대표는 “노후된 동네가 다음 세대가 찾는 공간이 되려면 청년이 좋아할 콘텐츠를 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청년 유입이 늘면 창업이 뒤따르고, 새로운 형태의 점포가 생기며 거리 분위기가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은 열정과 시간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하다. 공공과 정치권은 이를 지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5일 대덕구 중리동 캡프로젝트에서 '우리 동네가게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유솔아 기자. 

권인호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은 지역상인 30명을 인터뷰한 사례를 소개하며, 소통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기성세대, 상인회는 청년과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젊은 사장들은 상인회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통로가 없다고 느낀다”며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지역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지역경영회사와 지역상권 활성화 센터 등 공공플랫폼을 구축하고, 근접 상권을 묶는 연계 브랜딩이 필요하다”며 “또 지역 축제를 대폭 개선해 리브랜딩하고, 상인간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춘샛길상인회, 골목형상점가상인회, 시장상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느슨한 소상공인 정보 교류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한편 대청호해적단 등은 내달 2일 송촌동 커피도로시에서 ‘우리 동네가게 반상회’를 열고 '느슨한 커뮤니티' 구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