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율 전국 1위 세종 ... 국립아동병원 설립 필요성 ‘재부상'

최 시장, 국회 방문해 국립아동병원 설립 연구비 요청 아동 비율 합계출산율 모두 전국 1위 행정수도 완성 맞물려 국립 병원 수요 ‘기대’

2025-11-24     권예진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4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유병서 예산실장을 각각 만나 국회 예산 심의단계에 시 현안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사진 제공=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24일 국회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국립아동병원 조성 가능성에 관심이 커자고 있다.

이날 최 시장은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유병서 예산실장을 각각 만나 국회 예산 심의단계에 시 현안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위한 설계비 10억 원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및 세종시 시범도시 조성 연구용역비 1억 원을 포함해 ▲국립아동병원 세종 건립 연구용역비 2억 원 증액을 건의했다.

국립아동병원 세종 건립 논의는 지난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박형수 의원 면담과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면담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최 시장은 임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 아동을 전담하는 의료·복지 복합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전국 중심에 있는 세종시에 아동 의료, 돌봄, 보호시설을 한곳에 집약한 복합시설을 조성하면 접근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종시는 전국 지자체 중 아동 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접근성 면에서도 타 지자체보다 강점이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세종시 0~18세 아동 수는 8만 3929명으로 전체 인구의 21%에 이르며, 합계출산율도 1.0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아울러 접근성 측면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에 집중된 아동 전문기관을 제외하면 전국 어디서든 2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는 세종시가 적격지라는 평가다.

다만, 지난 2019년 당시 어린이전문병원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을 때 부적합 결과가 도출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 어떤 새로운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에 관해 시 관계자는 “세종이 국토의 중심인 데다 행정수도로서 국가기관이 집적화하면, 국가가 운영하는 아동병원의 수요도 늘어날 거라 본다. 국회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만큼 설립 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