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율 전국 1위 세종 ... 국립아동병원 설립 필요성 ‘재부상'
최 시장, 국회 방문해 국립아동병원 설립 연구비 요청 아동 비율 합계출산율 모두 전국 1위 행정수도 완성 맞물려 국립 병원 수요 ‘기대’
최민호 세종시장이 24일 국회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국립아동병원 조성 가능성에 관심이 커자고 있다.
이날 최 시장은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유병서 예산실장을 각각 만나 국회 예산 심의단계에 시 현안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위한 설계비 10억 원 ▲파크골프장 표준모델 개발 및 세종시 시범도시 조성 연구용역비 1억 원을 포함해 ▲국립아동병원 세종 건립 연구용역비 2억 원 증액을 건의했다.
국립아동병원 세종 건립 논의는 지난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박형수 의원 면담과 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면담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최 시장은 임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 아동을 전담하는 의료·복지 복합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전국 중심에 있는 세종시에 아동 의료, 돌봄, 보호시설을 한곳에 집약한 복합시설을 조성하면 접근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종시는 전국 지자체 중 아동 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접근성 면에서도 타 지자체보다 강점이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세종시 0~18세 아동 수는 8만 3929명으로 전체 인구의 21%에 이르며, 합계출산율도 1.0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아울러 접근성 측면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에 집중된 아동 전문기관을 제외하면 전국 어디서든 2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는 세종시가 적격지라는 평가다.
다만, 지난 2019년 당시 어린이전문병원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을 때 부적합 결과가 도출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연구에서 어떤 새로운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에 관해 시 관계자는 “세종이 국토의 중심인 데다 행정수도로서 국가기관이 집적화하면, 국가가 운영하는 아동병원의 수요도 늘어날 거라 본다. 국회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만큼 설립 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