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종민, “행정수도 완성에 제 역할 반드시 있을 것”

“여야 합의에 무소속으로서 필요한 것 하겠다” 복당 질문엔 “세종시민 판단이 중요해”

2025-11-20     권예진 기자
김종민 국회의원(무소속, 세종갑)이 20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행정수도 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예진 기자

김종민 국회의원(무소속, 세종갑)이 국회에 발의된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여야합의가 필요한 법안인 만큼 무소속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으로의 복당 의사에 대해선 “민주당원들과 세종시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실상 복당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현재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강준현 의원 대표 발의법, 황운하 의원 대표 발의법, 또 김태년 의원 대표 발의법이 나와 있는데 세 법안 모두 큰 차이는 없다. 김태년 의원 대표 발의법은 정부의 판단과 의지가 반영된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을 발의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이 법안들은 세종시를 위한 법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법이고 어느 한 정당이 추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야당이 행정수도 특별법에 합의할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들 총선때 국회 전부 이전을 세종에 약속하지 않았냐. 세종시와 충청권 유권자들은 다 기억하고 있고, 이 약속 안 지키면 다음 선거 어렵다’는 말하면 공감한다. 그래서 여야가 합의하는데 제 역할이 있다면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복당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사실 전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덕분에 당선이 된거다. 그분들이 ‘복당하라고 찍어줬는데 왜 복당을 안 하냐’고 질문을 많이 한다. 이에 대해 어떤식으로든지 나름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판단 중”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 또는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김종민 복당이 의미가 있느냐에 대한 민주당 당원들이나 세종 시민들의 판단이 저는 중요하다 본다. 정기국회 끝나면 세종 시민의 바람, 또 세종시 민주당 지지자 바람을 반영해 어떤 판단이 좋을지 한번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당원들의 강한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