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경찰서-한전 태안지사, 전선 절도 예방 업무협약 체결 ‘눈길’

19일, 업무협약식...“안전한 태안 만들기 위한 공동체 치안 우수사례 될 것” 

2025-11-19     최병민 기자
남 태안경찰서와 한국전력 태안지사가 19일 전선절도 예방을 위한 공동체 치안과 안전한 태안을 만들기 위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협무협약식 모습. 왼쪽에서 일곱 번째가 정혜심 태안경찰서장, 여덟 번째가 김종석 한전 태안지사장. /태안경찰서

충남 태안경찰서와 한국전력 태안지사가 19일 전선절도 예방을 위한 공동체 치안과 안전한 태안을 만들기 위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이날 태안경찰서에서 열린 협약식은 정혜심 태안경찰서장과 김종석 한전 태안지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에 대한 상호 감사장 수여와 협약 체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말경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전선도난 사건과 관련해 양 기관 간 긴밀한 업무협조로 신속히 범인을 검거한 계기를 통해 향후 전선도난 예방과 안전망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선 절도는 주로 야간 및 휴일에 인적이 드문 마을의 전주 전선을 끊어가는 행위로 농가와 한전에 큰 피해를 주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CCTV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피해 사실이 늦게 확인되거나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 범인 검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최근 태안경찰은 태안을 포함한 충남 서해안 일대 농촌지역을 오가며 수차례에 걸쳐 배전선로에 설치된 구리전선을 절단기로 끊어 상습적으로 절취한 자와 이를 헐값에 매입한 장물업자까지 모두 검거해 전선 절도범은 구속하고, 장물업자는 불구속 송치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전은 ∆전선도난 피해 여부 주기적 점검 및 피해정보 신속 공유 ∆전선도난 감시와 함께 안전길 조성 ∆재해 및 재난 예방을 위한 CCTV 안전망 확충 협조 ∆전기검침 시 독거노인·장애인 안전정보 공유 등 다양한 공동체 치안활동에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경찰은 ∆전선도난 예방순찰 강화 및 신속 수사 ∆합동 캠페인 및 신고보상금 제도 홍보 ∆전력시설물 재해재난 위험정보 신속 공유 등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종석 지사장은 “이번 전선도난 사건은 사람의 왕래가 적고 주변 CCTV 등 기반시설이 없는 매우 한적한 지역이라 사건해결에 어려움이 더 컸다”며 “2주 동안 밤을 새워가며 범인 검거에 고생하신 경찰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혜심 서장은 “한전이 전선도난 피해사실을 신속히 확인해줘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고, 범인검거 시에도 피해품 확인에 함께 참여하는 등 큰 도움을 주셨다”며 “오늘 협약이 범죄예방과 안전한 태안을 만들기 위한 공동체 치안 우수사례로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