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계족산성 성곽 복원 착수, 내년 11월 완료
두 해 연속 폭우로 붕괴, 총 31m 구간 대상
2025-11-17 한지혜 기자
폭우로 붕괴된 대전 계족산성 서문지 북측 구간 보수 공사가 재개된다. 복원 구간은 총 31m로 내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계족산성 북측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두 해 연속 폭우로 인해 붕괴가 발생했다. 올해 성벽돌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부 배부름 현상과 기초 부위 취약점이 추가로 발견돼 정밀조사와 전문가 조사 등을 거치며 공사가 장기화됐다.
그간 시는 전문가와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공사 구간을 약 10m 가량 확대하는 설계변경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국가유산청 승인을 받아 예산 12억 원을 추가 확보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14일 공사 재개 시점에 맞춰 현장을 공개하고, 해체된 성벽 내부를 삼국시대 성벽 축조기술과 현재 문화유산 보수 방법 등을 전문가들과 함께 살폈다.
전일홍 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계족산성은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탐방지인 만큼, 보수 과정과 그 필요성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유산 행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계족산성 성벽 복원 공사와 함께 주변 정비를 병행해 방문객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