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재난상황관리 역량 하락세, 대전·충북 평균 이하
[국감] 대전·충남·충북 지난해 대비 하락 한병도 “지역별 격차, 분석·보완 필요”
충청권 재난상황관리 역량이 대부분 지난해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전과 충북은 광역지자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광역별 재난상황관리 훈련 점수 평균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상승 추세를 보이다 최근 2년 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난상황관리 훈련은 재난 발생 초기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보고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재난 관련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범정부 차원 대응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실시하고 있다. 훈련 평가 항목은 △5분 이내 재난상황전파메시지 수신 △10분 이내 재난상황보고서 제출 △20분 이내 재난문자송출 등이다.
충청권에선 올해 상반기 기준 세종이 93점으로 가장 높은 역량을 보였다. 반면, 대전은 82.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84.3, 83.3점을 받았다. 지난해 대비 점수가 오른 시·도는 세종이 유일했다.
특히 이중 대전과 충북은 광역 지자체 평균(83.6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량을 보였다.
이밖에 전국 229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부산시 북구는 48.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최상위인 충남 공주시·경기 화성시(102점)와는 무려 53.3점 차이를 보였다. △경북 영양군(52.8점) △경북 성주군(53.7점) △광주 서구(55점) △강원 정선군(57.2점) △인천 미추홀구(58.6점) 등의 점수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병도 의원은 “지역별 격차는 국가적 재난 대응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재난 대응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지자체별 취약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해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