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제선-이재명 협력 시나리오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 '다크호스' 주목 받는 중구청장

2025-07-30     김경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30년 지기로 알려진 김제선 중구청장의 이름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꾸준히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을 방문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김제선 당시 희망제작소 소장. 김제선 페이스북 갈무리.

내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에서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과 이재명 대통령 간의 협력 가능성이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0년 지기로 알려진 두 사람은 과거 시민사회 활동부터 함께해왔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 청장을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하면서 개인적 유대와 정치적 신뢰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중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과 30년 인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김 청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청장은 이후 중구청장으로서 ▲지역화폐 ‘중구통’ 도입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 철거 ▲탄핵 정국 속 민생안전 대책반 구성 등에서 이 대통령의 핵심 아젠다와 보조를 맞추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내란 종식 등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부 행정망에 남기며, 대통령 탄핵 이후 정국 안정화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로는 ▲김 청장이 대전시장직에 도전해 친명계 지방 연대의 축을 형성하거나 ▲이재명 정부의 지역 정책을 실현할 핵심 인사로 중용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실 등용에 있어서는 김 청장이 현 시점에서 “중구청장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힌 만큼, 지방자치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 간의 긴밀한 협력이 향후 대전에서 ‘정책 공동체’ 모델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도층을 겨냥한 공동 아젠다 발신에 따라 선거 구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전시장 선거는 여야 유력 인사들의 경쟁에 더해, 제3지대 인사들의 부상과 연합 정치 구도까지 더해져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