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관광 새 수장 후보 이기진 “음식·문화 결합..충남 관광 브랜드화”

상대적으로 소외된 '충남 음식'으로 '미식 관광' 붐 일으킬까 '요리하는 기자'로 30년 간 언론계 몸 담아..'요식 문화' 주역 '충남 레트로 낭만열차' '서해선셋다이닝' 등 관광 상품 개발

2025-07-28     김다소미 기자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충남도의회 제공.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28일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서에서 ‘음식’과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역의 테마를 발굴하고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충남 관광의 브랜드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30여년 간 언론계에 몸 담았던 이 후보자는 2023년부터 재단의 관광사업본부장을 역임해오며 서해 바다 석양을 배경으로 수준 높은 공연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음식을 즐기는 ‘선셋다이닝’, 복고풍의 지역 테마 여행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 등을 개발해 전 좌석 매진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한식, 양식, 중식 요리자격증을 취득해 음식과 문화·관광 특화 기자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에는 충남 15개 시군의 특산품을 모두 담아 삼계탕으로 개발한 ‘충남15계탕’을 선보이며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충남 음식을 주제로 한 ‘미식관광’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자는 “1년 8개월간 재단 본부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미션인 ‘도민이 행복한 문화예술, 세계 속의 충남관광 브랜드 강화’와 비전인 ‘문화예술로 삶의 가치를 더하고 충남관광의 미래를 여는 선도기관 실현’을 달성할 것”이라며 “우선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의 협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충남 지역 예술인과 관광사업을 연계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축제와 이벤트에서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작하며, 전시·공연에 관광적 요소를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장애인, 노인, 소수자 등 다양한 사회적 그룹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포용적인 문화관광 환경을 조성하겠다. 현재 우리 재단은 설립 11년 차 문화재단과 3년 차 관광재단이 통합된 조직으로, 문화와 관광의 융합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두 조직의 독립성은 유지하되 ‘문화=관광’, ‘관광=문화’로 연결되는 상품 개발과 사업 추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재단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충남은 해양생태관광권(당진·서산·태안·서천), 백제역사문화권(공주·부여·청양), 유교 및 군문화권(논산·계룡), 천안·아산의 도시문화자원, 홍성·예산의 역사문화유산 등 우수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품격 높은 관광상품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이기도 한 관광의 주요 콘텐츠로 부상한 음식에 대해서는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음식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것이다. 충남 미식관광과 미식벨트, ‘충남 15계탕’ 개발 및 1시·군 1특화음식 개발을 통해 지역의 맛을 브랜드화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또한 올해와 내년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와 관광이 통합된 재단의 장점을 살려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단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선 “인력 개발,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해 재단 구성원 모두가 소속 기관에 자부심을 갖고 소명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전 직원이 마케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 직원 홍보맨화’를 추진해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충남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땅이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 대표로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혼신의 열정으로 충남 관광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현장 경험과 기획력을 두루 갖춘 이 후보자는 문화·관광 융합의 실행력과 비전을 동시에 보여주며 충남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