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종교세력 논란까지..전대 앞둔 국힘 내홍 심화

장동혁 “전한길·신천지도 국민”..조경태 “착잡하다”

2025-07-28     황재돈 기자
국민의힘이 8·22 전댕대회를 앞두고 극우성향 인사와 종교단체 개입설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당권을 둘러싼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간 대립, 당 혁신위 인적쇄신에 따른 갈등에 이어 극우·종교세력과 관계 설정이 전대 국면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국민의힘 홈페이지 갈무리. 

국민의힘이 8·22 전댕대회를 앞두고 극우성향 인사와 종교단체 개입설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당권을 둘러싼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간 대립, 당 혁신위 인적쇄신에 따른 갈등에 이어 극우·종교세력과 관계 설정이 전대 국면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한길 씨와 신천지 종교집단 입당 논란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 의원이 전 씨 유튜브 출연 소식에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28일 BBS불교방송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 씨 입당과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당을 위해 싸워왔고, 당을 적극 지지하고 국민의힘과 함께 싸운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고 ‘오지 마세요’ ‘얼씬도 마세요’라고 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뭉쳐 싸우는 정당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겠느냐”며 “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씨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을 두곤 “당대표 후보를 불러 검증하겠다는 차원이니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장 의원은 ‘신천지·통일교’ 종교단체 집단 당원 가입과 관련해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분들이 들어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아무런 얘기도 없이 ‘어떤 분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라고 하니 그냥 스스로 누워버린다”며 “스스로 움츠러드는 것은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서 ‘혁신 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 의원이 전 씨 유튜브 방송에 나가는 것과 관련해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하는 우리당 일원이 있다면 당은 강성 거대 여당에 의해 해산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자당 의원을 향해서도 “우리 당을 방패막이 삼아 숨어 있어선 안 된다. 이분들은 우리 당을 즉각 떠나는 게 좋겠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가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신천지가 가입했다는 증거는 없다. 이만희 교주 등의 말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선을 그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