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충청권 경선 승리 “내란전쟁 강력 리더십”

권리당원 투표 62.77% 득표..박찬대 37.23% 두 후보, 충청권 ‘특별재난지역 선포’ 한목소리

2025-07-19     황재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충청권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충청을 연고지로 둔 정 후보는 개혁적 리더십을, 박 후보는 당정대 원팀 전략을 각각 강조하며 명심(明心) 경쟁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충청권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충청을 연고지로 둔 정 후보는 개혁적 리더십을, 박 후보는 당정대 원팀 전략을 각각 강조하며 명심(明心) 경쟁에 불을 지폈다. 

19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정 후보는 62.77%(3만5142표)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37.23%(2만846표)에 그쳤다. 이번 투표는 선거인단 총 10만8802명 중 5만5988명이 참여해 51.46%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권리당원 투표분만 공개됐고,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 투표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수해현장 둘러본 후보들 “특별재난지역 조속 선포”

두 후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충청권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에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박 후보는 “전날 충남 당진에 다녀왔다. 평생의 터전이 진흙과 눈물이 뒤덮여 있었다”며 “충청을 비롯한 피해지역이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행정적 지원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삽교 수해 현장에서 생계수단을 잃고 신음하는 주민을 만났다”며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심 두고 개혁과 안정 노선 ‘차별화’

두 후보는 명심을 두고 개혁과 안정 노선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폈다. 박 후보는 ‘당정대 원팀’을 강조했고, 정 후보는 ‘개혁 당대표’를 앞세웠다. 

박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이재명 대통령 시대 개막은 당정대가 하나돼 이룬 결과”라며 “이 대통령 계양을 출마를 제가 먼저 제안했고, 대선 당시 테러 앞에서 제가 대신 칼과 화살을 맞겠다는 심정으로 광정에 섰다”고 자신의 기여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청은 나라의 중심”이라며 “이 대통령 충청 공약을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법사위원장 시절처럼 효능감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최전방 공격수이자 골키퍼로 날아오는 화살을 다 막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 정국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또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혁 걸림돌을 치우고, 민주당을 더 민주적이고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적 폭우 피해로 충청·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