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두고 동구 정치권 '충돌'
장철민 "치적 쌓기" vs 국힘 "무책임한 정치 폄훼"
대전 0시 축제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동구 정치권이 충돌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동구)이 "치적쌓기용 축제"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소속 시·구의원들이 "무책임한 정치 폄훼"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동구 시·구의원들은 17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은 지역 대표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0시 축제는 시장을 위한 것이라는 장 의원의 발언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행사의 긍정적 효과마저 정치적으로 깎아내려는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0시 축제는 대전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에 실질적 기여하고 있다”며 “명확한 자료와 근거 없이 ‘딱 봐도 아니라’라는 식의 발언은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말했다.
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장 의원 발언에 대해선 “실질적 이전 기관 하나 확보하지 못한 채 혁신도시 구상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책임있는 설명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0시 축제를 대전 대표 콘텐츠로 성장시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해수부 이전을 저지해 충청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며 “정치공학에 매몰한 민주당이 아닌 지역 내일을 고민하는 국힘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1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0시 축제가 시민을 위한 축제가 아닌 이장우 시장 개인 치적용 행사로 전락했다”며 “시민 불편과 예산 낭비, 부실 운영, 모호한 정체성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에 축제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해수부 이전과 관련해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더 큰 보상과 성과를 얻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역 숙원사업과 연계를 통한 전략적인 대응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