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정 직격' 장철민..시장 출마 몸풀기?

"껍데기 행정통합·치적용 0시 축제 반대" 비판 시장 출마 여부 "고민이 확신으로 바뀌는 단계"

2025-07-16     유솔아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민선8기 대전시정 핵심 과제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0시 축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솔아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민선8기 대전시 핵심 정책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0시 축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내년 대전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현 시정에 대해 선명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의에 “큰틀에서는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중앙정부로부터 실질적인 권한 이양 없이 형식만 갖춘 통합이라면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행정통합이라는) 형식적인 것 보다는, 어떤 권한과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특별법안은 자치권 강화와 특례 조항을 담고 있어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정부 권한을 가져오는 일은 개헌에 버금가는 어려운 과제이며, 대통령과 일일이 담판해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며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현실화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0시 축제, 시장 개인 치적용 행사로 전락"

대전 0시 축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 의원은 "시민 불편과 예산 낭비, 부실 운영, 모호한 정체성 등 문제점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축제가 아닌 이장우 시장 개인을 위한 치적용 행사로 전락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시장이 자화자찬하는 5000억 원 경제효과도 도무지 믿을 수 없다. 축제에 돈을 쏟아붓고도 민생경제에 티끌만한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며 "대전의 문화와 축제는 시민 일상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만큼, 0시 축제를 전면 재검토 하라"고 요구했다.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여부에 관해선 "대전이 가진 큰 잠재력에 비해 다이나믹과 에너지가 부족해서 더 큰 발전으로 만들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젊은 재선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고민이 확신으로 바뀌는 단계"라고 사실상 출마 결심을 내비쳤다.

한편 지역정치 최대 쟁점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란에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더 큰 보상과 성과를 얻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원도심 개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세종 상가 공실 문제 등을 연계한 전략적 대응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