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정청래 양자대결, 황명선 단독 출마

정, 개혁 선봉장 VS 박, 안정된 리더십..황, 찬반 투표로 당락 결정

2025-07-10     황재돈 기자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최고위원 선거에 단독 입후보 한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찬반 투표로 당선이 결정된다. 디트뉴스24DB.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명선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찬반 투표로 당락이 결정된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6시기준 8·2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 대표에는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최고위원에는 황 의원이 단독 출마했다. 

정 의원은 이날 후보 등록 후 유튜브로 10대 공약 발표를 겸한 국민보고대회를 가졌고, 박 의원은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 의원은 개혁 선봉장을, 박 의원은 안정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당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정 의원은 국민보고대회에서 “태평성대라면 제가 아니어도 좋지만, 지금은 내란과 전쟁이 진행 중인 전시 체제”라며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일만 할 수 있도록 싸움은 제가 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은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처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 의원은 “제가 당정대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며 “야당 시절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폭정에 대한 투쟁은 국민 명령이었고, 이제 국민은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할 여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국가를 재건하라는 다른 명령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도 개혁도 대통령과 여당 공통 책무다. 단 한 번의 당정대 엇박자가 국정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은 실험이 아닌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오는 10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치른다.

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최고위원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50%를 각각 반영해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