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황명선, 民 최고위원 도전..무혈입성 가능할까

국회 소통관서 출마 기자회견 “이재명 정부 야전사령관 될 것” 단독 출마 시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 결정

2025-07-09     황재돈 기자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황재돈 기자.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황 의원이 유일하다. 오는 10일 예정된 후보등록까지 추가 출마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황 의원은 단독 후보로 등록된다. 이 경우 권리당원 대상 찬반 투표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당내 안팎에선 황 의원 단독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내 최대 풀뿌리 조직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와 현역 국회의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70여명, 원외 지역위원장 80여명, 기초·광역의회 의장단 20여 명이 소속된 KDLC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현역 의원 다수도 황 의원을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며 “최고위원 선거에 경쟁자가 도전하기 어려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KDLC는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황 의원을 만장일치로 최고위원 후보로 추대했다. 

앞서 KDLC는 지난 7일 국회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황 의원을 만장일치로 최고위원 후보로 추대했다. 행사에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현역 의원 30여명, 전국 기초단체장 40여명, KDLC 회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용갑(대전 중구)·장종태(대전 서구갑)·이재관(충남 천안을) 충청권 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이 넘는 현역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10여명이 참석해 황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KDLC 상임대표를 맡은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자회견서 “현장에서 오랫동안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자치분권 국가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황 의원을 자치분권 주자 최고위원 후보로 추대했다”며 “당원동지께서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 성공과 자치분권 국가 실현을 위해 힘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수원시장을 지낸 염태영 의원(경기 수원무)도 “KDLC는 자치분권을 대변하는 지도부 한 사람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황 의원은 자치분권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시대를 여는데 앞장 설 것이다. 황 의원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민주당 의원 모임인 ‘충대세’ 민주포럼 대표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갑)은 “황 의원은 논산시장으로서 지방자치 성과를 냈고, 당 중요 보직을 맡아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라며 “충대세 입장에선 충청지역에 자랑할만한 최고위원 후보가 나섰고, 당선 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황명선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서 당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이재명 정부 야전사령관, 지선 반드시 승리”

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칭하며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강조했다. 

황 의원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 평가”라며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도적으로 이기기 위해선 현장을 아는 지도부가 필요하다. 민주당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주권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내란종식과 검찰·사법·언론 개혁, 당원주권 정당 실현, 기본사회 완성, 자치분권 강화 등을 4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 의원은 충청권 유일 최고위원 후보로 지역균형발전과 현장 목소리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또한 자치행정 경험과 당내 실무 경륜을 겸비해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이슈가 당내에서 부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황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과 서울시의원, 3선 논산시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풀뿌리 정치’의 상직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이재명 대표 시절 당 대변인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