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약속과 총리 취임식, 본격 세종시대 열릴까

이 대통령 “2집무실 지어 세종서도 근무” 김 총리, 세종청사서 취임식..국회·대통령실 부지 점검

2025-07-07     황재돈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충청권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며 ‘세종시대’ 개막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대통령실 세종 집무실 설치 의지를 재확인했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세종청사에서 취임 일정을 소화하는 등 세종시대와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 대전충남지회, 총리실 제공 재편

이재명 정부가 충청권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며 ‘세종시대’ 개막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대통령실 세종 집무실 설치 의지를 재확인했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세종청사에서 취임 일정을 소화하는 등 세종시대와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통령실 세종 완전 이전과 관련해선 헌재 위헌 판례를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임기 내 완전 이전을 약속한 공약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타운홀 미팅에서 “제2집무실을 세종에 지어 서울에서 근무하다 일부는 세종에서도 근무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을 행정수도로 만들자,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문제는 오랜된 의제”라며 “가급적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실 완전 이전과 관련해선 “헌법개정 문제라 쉽지만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세종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로 충청권 공약 이행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 주문에 따라 김 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일주일 간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9일에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부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충청권 여론을 의식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반발을 잠재우고, 충청권 공약인 국회·대통령실 이전을 약속함으로써 공약 이행 신뢰 회복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완전한 세종 행정수도’ 실현을 위해선 국회와 대통령실 완전 이전이 수반돼야 한다.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과제에 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방안과 '개헌 의지'가 담길지에 전 국민, 특히 충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