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전재수에 공개토론 제안..해수부 이전 정면돌파 의지
1일 시정 3주년 브리핑서 '해수부 부산 이전' 집중 반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토론 후 국민이 판단하게 하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해수부 부산 이전 계획과 관련,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충청권 반발기류를 바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가진 최 시장은 “해양수산부 이전은 단순 정부 부처 위치를 옮기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많은 언론이 국가 전체로 볼 때 마이너스가 아닌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 따른 비용과 행정 효율성 문제, 해운 및 수산 관련 민원인 편의 문제, 다른 해안 지역 간 형평성 문제, 해수부 공무원 주거 및 생활 문제 등에 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해수부 이전이 초래할 파급 효과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상충되지는 않는지, 해수부 부산 이전이 전재수 지명자도 국무위원으로 100% 동의하는 것인지, 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등 세종시장인 저와 공개적인 자리에서 진솔하고 솔직하게 토론해 국민께서 충분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덧붙여 “세종시장과 해수부 장관 지명자가 하는 공개 토론은 해수부 이전 정책에 대한 궁금증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건설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며 “공개 토론 제안에 조속히 응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도심을 통과하는 CTX 노선과 관련한 언론 질문에 “구체적으로 아직 나온 건 없다”며 “다만 조치원에서 중앙청사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도심지를 통과할 수밖에 없기에 세종 시민의 교통 편의도 최대한 고려한 도심지 노선이 선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또 CTX 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수익성 우려에 대해선 “민간 회사에서 감안할 문제”라며 “몇 개의 역을 어디에 만들 건지와 수익성 문제는 민자 회사에서 고려해야 할 일이며 그 내용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인구가 39만 명에 정체된 것에 대해선 “50만 명까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50만 명까지 가는데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행정수도 완성”이라며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이 조속히 이전 하면 그에 따른 부대 인구가 이전 될 것이고 그럼으로써 세종시가 50만 인구 달성이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미시적으로는 6생활권이 완공되면 이에 따른 인구가 어느 정도 늘 것이라 예측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최 시장은 이날 시정 주요 성과로 ▲행정수도 완성 진일보▲역대 최대 투자유치 ▲한글문화도시 정체성 확보▲이응패스 성공 정착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