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여름철에 더 시원한 ‘보령 냉풍욕장’ 개장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번지에 위치...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66일간 운영

2025-06-27     최병민 기자
충남 보령시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이색 피서지 ‘보령 냉풍욕장’을 27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한다. 사진은 개장식 모습. /보령시

충남 보령시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이색 피서지 ‘보령 냉풍욕장’을 27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한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하 수백 미터까지 이어진 탄광 갱도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발생하는 대류현상을 이용한 시설이다.

관광객들은 200m의 모의 갱도를 거닐며 지하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냉풍욕장 내부는 연중 10∼15℃의 항온을 유지한다.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비슷한 봄·가을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가 난다. 

말 그대로 밖이 더워질수록 냉풍욕장은 상대적으로 더욱 시원해진다. 

이런 특성으로 보령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철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으며,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고 싶어 하는 명소가 됐다.

27일 열린 개장식 후 김동일 보령시장(왼쪽)이 냉풍욕장을 둘러보고 있다. /보령시 

올해 냉풍욕장은 6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66일간 운영된다.

시는 냉풍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보령시민 버스킹 공연, 농촌체험 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냉풍욕장 바로 옆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농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여름 무더위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냉풍욕장을 시원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 냉풍욕장은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보령 시내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청양·대전 방면으로 이동하다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약 2km 올라가면 찾을 수 있다.

27일 김동일 보령시장(가운데)과 최은순 보령시의회 의장(왼쪽)이 냉풍욕장을 둘러보고 있다. /보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