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농협 직원에 '감사장'

휴대전화 악성앱 확인후 신속하게 112신고

2025-06-17     최병민 기자
충남 당진경찰서가 17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송악농협 중흥지점 최서희 계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사진은 전달식 모습. 왼쪽부터 구본정 중흥지점장, 최서희 계장, 이승용 당진경찰서장, 장남규 송악지구대장, 구본임 상임이사, 윤홍규 피싱범죄수사팀장. /당진경찰서

충남 당진경찰서가 17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송악농협 중흥지점 최서희 계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최 계장은 지난달 19일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5,000만 원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고객(70대, 남)의 휴대전화에 기존 뱅킹앱과 유사한 보이스피싱 악성앱이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해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 확인 결과, 피해자는 최근 유행하는 카드배송원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아 휴대전화에 악성앱과 원격제어앱을 설치한 후, 자산을 보호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말에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에 방문해 상담하던 중 보이스피싱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승용 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최서희 계장에게 시민의 재산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에 최서희 계장은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펴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또 평소 피싱범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올해 2월경 2000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데 이어, 50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해 도움을 준 송악농협 중흥지점 구본정 지점장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윤홍규  당진서 피싱범죄수사팀장은 “최근 카드가 배송되었다고 전화한 뒤, 카드사 고객센터, 금융감독원, 검찰을 사칭해 피해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증가함에 따라 당진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당진에서 올해에만 10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고, 그 금액이 2억 1,200만 원에 달한다. 

당진경찰서는 앞으로도 금융기관 및 지역사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