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년 뒤 약진", 권영국 "진보정치, 다시 시작"
대선 후보 출구조사 이후 입장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출구조사 이후 각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발판삼아 1년 뒤 지방선거에서 약진할 것을 다짐했고, 권 후보는 진보정당이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9시 30분경 서울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이번 대선이 정말 치열했고 무엇보다도 6개월간의 탄핵 이후 계엄 과정 속에서 많은 국민께서 힘들어 하셨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분석해 정확히 일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단계 약진하기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의 역량을 키워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출구조사 대로라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통합과 경제상황에 대한 세심하고 적합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진보정치, 실력과 성과로 다시 평가받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진보정치 시작을 선언했다.
권 후보는 출구조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한 대선”이라며 “길어진 탄핵정국, 내란을 청산해야 한다는 시민의 절박함 속에서 잃어버린 진보정치의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다. 사표가 될까, 내란세력이 되살아날까 두려워하면서도 기꺼에 권영국에게, 진보정치에 모아준 한표”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며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기후정의까지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는 “진보정치가 해야 할 일과 진보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고 실력과 성과로 다시 평가받겠다”며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가장 앞장서 왔던 진보정치가 앞으로도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를 차지했다. 이준석 후보는 7.7%, 권영국 후보는 1.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