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여론전..“내란세력 심판” VS “골든크로스 시작”

6·3대선 주요 대선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전국을 누비며 막판 여론전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세력 심판’을, 국민의힘은 ‘골든 크로스’가 시작됐다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이재명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국회의사당 인근 여의도공원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수도권에 집중해 최대 승부처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유세에서 “6월 3일 선거를 왜 하게 됐느냐”며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겠다고, 국민 인권을 빼앗겠다고, 국가 권력을 자기가 혼자 평생 독차지하겠다고 군대를 동원해 내란을 일으켜 그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세력에 책임을 묻는 선거이니,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않는 김문수 후보 같은 분을 안 찍는다’ 이래야 나라가 정상이 되지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여러분은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여러분이 역사의 주인임을 증명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전, 골든 크로스 시작"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그는 제주 4·3평화공원 참배 후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이라고 말했지만,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4·3사건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발언한 전력이 논란이 되며 유족들로부터 참배 거부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 크로스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서 기자회견을 열어 “빅데이터나 SNS 동향 등을 보면 이미 역전이 시작됐다”며 “저희가 반드시 승리하고 이준석 후보같이 유능한 정치인과 힘을 합쳐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서 “5월 30일 이후 우리 후보 여론조사 지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부분 조사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보수 시드머니' 자처..권영국 '진보 정치' 강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기 시흥과 경북 경산을 거쳐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진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혜화역과 구의역, 강남역 등지서 유세를 가진뒤 보신각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권 후보는 SNS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염없이 뛰고 있는 이들을 위해 운동장 무게추가 되는 정치, 소외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공정함조차 따지지 못할,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힘이 되는 정치가 진보 정치가 할 일"이라며 "진보 대통령 후보 권영국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6·3 대선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투표 종료 후 개표작업이 들어가면 자정께 당선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9~30일 진행한 사전투표율은 역대 두 번재로 높은 34.7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