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대선 후보 "제게 한 표를" 지지 호소
페이스북·입장문·기자회견 통해 지지 호소
6·3대선 사전투표 첫날, 대선 후보들이 유권자 투표를 독려하며 자신의 비전과 공약을 강조했다. 소통 방식은 개인 SNS와 입장문, 기자회견 등 제 각각이었다.
이재명 “모두 잘사는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산업구조 대대적 개편으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며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청년이 자신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담아 ‘퀘스트 패널’을 직접 건네주기도 했다”며 “그 모습을 잘 새겨 청년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누구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나라, 남녀노소, 노동자와 기업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규칙을 지키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억울하지 않게 하고, 부당한 이득을 얻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 투표에서 여러분은 한표로 자신의 인생을, 대한민국 운명을 직접 바꾸게 될 것”이라며 “아직도 3표가 더 필요하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진심 다해 소통하는 대통령 될 것”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소통”이라며 “불통, 먹통, 총통 시대를 끝내고 소통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 중에는 불통과 먹통으로 국정혼란을 겪고, 국민신뢰를 잃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불토으 먹통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이 바로 총통이다. 국민을 거짓선동으로 속이며 정치보복으로 반대편을 탄압하고 공포정치를 일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는 ‘소통을 많이 한다, 잘한다’라고 할 만큼 국민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했던 형식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뛰어 넘어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 야당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미디어 데이를 주 1회 실시해 언론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소통을 가장 잘하는 대통령,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다가가는 대통령,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거짓말 편 아닌 바른말 편에 서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TV토론회 젓가락 발언 논란을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인용한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씨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에 대한 도덕적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윤석열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권력욕에 눈먼 지도자가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에게 국민을 맡길 수는 없다”며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거짓말의 편이 아니라 바른말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7.0%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5.38%)보다 1.62%p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