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핵심 참모 정진석에게 공주 현안 듣겠다는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공주시를 찾아 내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현안을 듣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 지역 출신으로, 이곳에서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뒤 곧바로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취임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산성 연문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 공주의 제일 문제가 ‘백제문화’를 다시 복원하고 (그 정신을) 선양해서 (관광객을 많이 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 공석인 공주·부여·청양 당협위원장 직무대리인 조길연 충남도의원(부여1)에게 공주 현안을 듣기 위해 마이크를 넘겼다.

조 의원은 “김문수 후보가 많은 예산을 지원해 그날을 재현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주, 부여, 청양의 모든 시급한 당면 문제를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김 후보에게 큰 박수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시 마이크를 넘겨 받아 “조 대행을 비롯해 정진석 실장님의 말씀을 들어서 이 지역의 모든 문제를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기대선의 원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있음에도 그의 핵심 참모에게 조언 내지 현안을 듣겠다는 것.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어떤 사람은 장가 갔는데도 밖에 나가서 자기가 총각이라고 한다.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총각이 아닌데도 총각이라고 그러면 괜찮겠냐는 식으로 (물었다)”며 대중을 향해 “김부선이라는 여배우 아시느냐. 본인 유튜브에 ‘평생에 한번도 자기 가슴에 맺힌 칼을 뽑아준 사람이 없는데 김문수가 칼을 뽑아줬다. 펑펑 울면서 저보러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경기부지사였던 사람은 북한에서 돈 받아서 징역형 (받았다). 부지사가 이정도면 지사는 몇 년 형이냐”며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논란을 비판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사건, 검사 사칭에 대한 비난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