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재차 거부 “정치공학 연대 의미 없어”
“모든 전화 수신차단”..단일화 압박 단호한 대응 지지율 10% 돌파.."동탄 주민과 약속 지켜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보수 단일화 제안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정치공학적 연대 무의미함을 강조하며 선거일까지 모든 전화 수신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는분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 설정을 한 것이니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하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지율 상승)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단일화 관련 질문은 이제 안 해도 된다.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단일화에 부정적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 주민과 약속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신뢰를 보여준 것은 앞으로 똑바로 정치하고, 흔들리지 않으면 밀어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기대했던 바를 저버리고 정치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고민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만남에서도 이 후보는 “단일화에 고민하지 않는다. 이기는 전략을 생각하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단일화 논의 제안에 명확한 거절 의사로 해석된다. 이동훈 개혁신당 선대위 공보단장이 지난 21일 ‘당권 거래’ 단일화를 폭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단장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계 인사”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