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보수 단일화?..충청권 반응은 ‘냉소’

[디트뉴스24·TJB 여론조사] 6·3 대선 충청의 선택은?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에 46.5% "지지하는 후보 없다" 양자대결서 이재명 압승, 보수 단일화 시너지 '미지수'

2025-05-14     유솔아 기자
충청권이 12·3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보수 진영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반면, 범보수 진영 단일화에 미온적 반응을 나타냈다. 다음은 범보수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황재돈 기자. 

충청권이 12·3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보수 진영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반면, 범보수 진영 단일화에 미온적 반응을 나타냈다.

14일 <디트뉴스24>와 <TJB대전방송>이 충청권 유권자(대전·세종·충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범보수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46.5%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보수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 33.5%, 이준석 후보 16.2%, 그 외 후보 2.4%, 잘모르겠다 1.4% 순으로 집계됐다. 

보수 진영 주자인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 단일화에 대해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보수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재명 후보가 범보수 진영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보수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다음은 대선 후보 양자대결 결과. ⓒ황재돈 기자. 

또한 이재명 후보가 범보수 진영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보수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재명 대 김문수’ 양자대결에선 ‘50.4% 대 33.7%’로 집계됐다. 격차는 16.7%P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세종에서 58.6%로 가장 높았고, 대전과 충남에선 49%대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 이준석’ 양자대결에선 두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들의 지지율은 ‘49.2% 대 15.4%’로 33.8%P 격차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경쟁력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재명의 벽을 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분명한 선을 긋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보수 단일화에서 지지율이 높은 김문수 후보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간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벌어진 당 내홍이 대선 결과부터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56.7%가 "국민의힘 후보교체 사태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후보 교체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44.5%가 "국민의힘 지도부", 41.1%가 "(지도부와 후보) 모두 책임있다"고 지목했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항목에는 "기타"가 23%로 가장 높았고, "모름"이 22.6%를 차지했다. 그 뒤를 한동훈 21.8%, 김문수 11.3%, 나경원 9.2%, 안철수 8.2%, 윤상현 3.8%이 이었다. 

이번 조사는 <디트뉴스24>와 <TJB대전방송>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5월 12~13일 2일간 대전·세종·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