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임기단축' 앞세운 한덕수 “국민 선택 받겠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개헌과 임기 단축을 앞세워 국민 선택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오는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반명(反明) 빅텐트’를 위한 단일화 벽을 넘는 것이 첫 과제다.  

한 전 총리는 2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개헌과 한미 통상해결, 국민통합을 3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2년차에 개헌을, 3년차에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과 국회가 견제와 균형 속에 힘을 나눠 갖는 것, 정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가 사라지게 만드는 것, 협치가 제도화되고 행정이 효율화돼 국리민복(國利民福)에 이바지하는 것이 올바른 개헌이자 추구해야 할 핵심 목표”라고 부연했다. 

한미 통상해결과 관련해선 “전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겠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 구상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통합이 곧 상생이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뤄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는 분을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제 이념은 단 하나, 여기서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청년이 저를 디딤돌로 삼고,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