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선 출마 포문 “국가 위해 마지막까지 갈 것”
권한대행 사퇴, 대국민 담화..“극단 정치 멈춰야” 2일 소통관서 출마 공식화..대통령 예비후보 등록 예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직을 내려놓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3년 간 행정 전반을 총괄했던 한 대행이 대통령 탄핵 후 정치 전면에 나섰다.
한 대행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갖고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런 결정이 옳고,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가 우리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끝으로 “국가를 위해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한 대행 대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향후 탄핵 정권 ‘책임 총리’라는 비판 여론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는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른다.
한 대행은 이날 자정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오는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서 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하고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