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 vs 찬탄 한동훈..결선 맞대결

오는 30일 토론회 거처 내달 1~2일 당원·국민 여론조사

2025-04-29     황재돈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결선에 안착했다.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료사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결선에 안착했다.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탄핵에 반대한 김 후보와 찬성한 한 후보가 최종 단계에 오르면서 탄핵 책임론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도 경선의 변수로 떠오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50%씩을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단,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비공개됐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후보는 오는 3일 가려진다. 이들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2차 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경선을 치른다. 이후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인을 선출한다. 

두 사람은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배려하며 이들의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홍 후보가 이루고자 하는 여러 가지 꿈, 이 나라를 위해 바치고자 했던 헌신적 열정을 잘 모아 제 남은 여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관련해선 “제가 가지지 못한 의사로서, 또 과학자로서, 사업가로서,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많은 점을 갖고 계신다”며 “잘 모시고 배우면서 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와) 개인적 대화를 몇 년 더 먼저 했으면 저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와 관련해선 “통찰력과 열린 마음 정말 놀라웠다”고 치켜세웠다. 

한 후보는 “앞으로 남은 경선과정에서 김 전 장관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해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그는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