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보령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공모 '지산지소' 기대감↑

지역에서 전력 생산→소비까지 전기 요금 절감 가능, 기업 유치 유리

2025-04-18     김다소미·한남희 기자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공모에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와 보령 고정국가산업단지 등 2곳을 신청했다.

이번 공모 신청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시스템인 지산지소 구축을 골자로 하기 때문이다.

전기 공급 독점 사업자인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아도 발전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전력을 팔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기업 유치에 유리할 뿐 아니라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집단에너지·연료전지 등 분산형 전원과 인근 산업단지 등 전기 사용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지역을 칭한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안정적 전력 수급과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해 지역 기업 경쟁력 확보와 신규 기업 유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 내 신산업 창출 및 일자리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선로 추가 건설 방치 등의 효과도 있을 거로 전망한다.

서산 대산단지는 집단에너지 시설과 대규모 산단이 입지해 우수한 여건으로 전력수요 유치형 모델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은 인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 유치에 최적화 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도 관계자는 “특화지역 공모 선정을 통해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 지역 내 분산에너지 발전 사업자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027년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2030년 당진 그린 에너지 허브 등에 대해서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서류 및 현장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특화지역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