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권 주자의 일성 “내가 이재명 대항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를 자처했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을 꺽으려고 출마했다”며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고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감금시키려고 할 것이다. 반드시 독재를 막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나경원 후보는 “법치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며 “나경원이 증명하겠다. 거리에서 피눈물 흘린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철우 후보는 “나라가 무너질 것 같아 자유민주주의가 날아가고 경제가 날아갈 것 같아 나왔다”며 “나라를 새롭게 만드는 박정희 정신으로 국가안보와 경제를 살리고, 사회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는 “괴물 정권 막으려는 것은 단지 누가 싫어서가 아니다. 현재 우리를 지키기 위함이다”라며 “민주당과 180대 1로 싸워 이긴 경험이 있다. 의심하고 절망하고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을 정권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 구도로 보지 않는다”며 “홍준표 정부를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 정부를 선택할 것이냐 양자택일로 국민에게 물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고 말했고, 유정복 후보는 “이 후보의 범죄와 비리, 거짓말을 적대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양향자 후보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경선 후보 8명의 토론회 조 추첨이 진행됐다. A조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B조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각각 선정됐다. 토론 주제는 A조는 미래청년, B조는 사회통합이다. A조는 오는 19일, B조는 20일 토론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