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대통령실 세종 이전' 원한다
[디트뉴스24·TJB 여론조사] 6·3대선 충청의 선택은? 세종 64%·충남 41%·대전 39% '세종 이전' 응답 충청민 70% '개헌 필요'..선호 형태는 '4년 중임 대통령 중심제'
충청권이 눈 앞에 펼쳐진 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남·대전·세종 3개 시·도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디트뉴스24>와 <TJB대전방송>이 충청권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집무실로 적절한 곳을 묻는 질문에 42.7%가 "세종시로 이전"이라고 응답했다. 전 청와대 집무실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은 36.5%, 현재 용산 집무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13%를 차지했다.
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이전 열망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세종시다. 세종시민 64.9%가 ‘세종 이전’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충남과 대전에서도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온도차이가 존재했다.
충남과 대전에서도 ‘세종 이전’에 대한 의견은 각각 41%, 39.7%로 가장 높게 나왔다.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청와대 집무실’과 차이는 충남에서 4.5%p, 대전에서 0.5%p에 그쳤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요구하는 비율은 ‘보수’층에서 두드러졌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층에선 ‘세종 이전(1순위)’과 ‘청와대 집무실(2순위)’ 간 차이는 1.6%p에 불과한 반면, ‘보수’ 층에서는 ‘세종 이전(1순위)’과 ‘용산 집무실(2순위)’이 9.2%p 차이가 났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도 지역별 다른 양상이 확인됐다. 개헌을 요구(매우 필요+어느정도 필요)하는 응답자는 세종 76.8%, 충남 69.8%, 대전 69.2% 순으로 집계됐다.
개헌을 한다면 선호하는 권력구조 형태를 묻는 질의에 3개 시·도 모두 ‘대통령 중심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세종에선 ‘의원내각제’, 대전과 충남에선 ‘분권형 대통령제’가 두 번째로 높은 응답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임기에 관해서는 각각 대전 61.5%, 세종 65.2%, 충남 54.3%가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디트뉴스24>와 <TJB대전방송>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 공동)가 지난 4월 14~15일 2일간 대전·세종·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