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성부터" 충청권에서도 자성 '촉구'

충청권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파면 이후 반성없는 당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종선 대전시의원(국민의힘·유성1)은 15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국정마비의 공동책임이 있다고 시인하고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는 길만이 정당 정치의 책임을 다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금번 대선은 탄핵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탄핵된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의힘에서 전적으로 귀책사유가 있다”며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제1호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대선주자를 겨냥해 “대통령 파면에 공동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국민을 향한 뼈저린 성찰과 변화의 길을 걸어야 함에도 누구도 제대로 된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오직 탄핵을 주도했던 야권에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과 관련해선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정당에서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기본적 상식”이라며 “패하든 이기든 대선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정당정치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대행은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까지 보궐선거 관리와 국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과 한덕수 지지율이 두배 이상 벌어지고,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보수와 진보진영 간) 20%p 가량 차이가 났으며, 중도층 70%가 국민의힘을 이탈했다”며 “국민의힘은 민심을 냉철하게 보고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불출마 의사를 전하며 "반(反) 이재명 정서에 기대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