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대선 경선 불출마, 소임 다할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대선에 어떤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시정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선출직은 시민이나 국민이 맡긴 임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정을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조기대선 후보군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시장으로서 선거 중립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내 경선이든 대통령 선거든 엄정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시장은 “트럼프발 국제 무역 질서 변화 등에 잘 대처하고, 민생에 집중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차기 대통령은 국제 질서 속의 리더십, 국민 통합이라는 소명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충청권을 대변하는 후보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재차 아쉬움도 표명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정치가 영·호남 중심, 양극단으로 흐르고 있는데, 충청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김동연 경기지사의 경우 태어난 곳만 충청이지 충청권 인물로 분류하기 어렵다. 충청도를 대변할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충청의 미래를 위해 정치인이 실력을 키워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여야 막론하고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정치권에서 훈련되고, 지도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충청이 지금처럼 변방에 있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윤 정권에서 방사청 이전, 국가산단 160만 평 지정 등이 이뤄졌다”며 “선거 때만 되면 충청을 챙긴다고 하면서 오리발 내미는 일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