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로 넘긴 尹 선고..중도층 70% “탄핵 찬성”
한국갤럽 여론조사..탄핵 찬성 여론 커진 것으로 분석 장래 대통령감..이재명 34%, 김문수 8%, 한동훈 5% 순 충청권 탄핵 찬성 58%, 반대 34%..'정권 교체론' 줄곧 우세
헌법재판소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4월로 넘긴 가운데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은 60%, 반대는 34%로 집계됐다. 모름/응답거절은 7%.
이는 전주와 비교해 찬성은 2%p 상승했고, 반대는 2%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중도층 탄핵 찬성 응답이 70%를 기록, 반대 2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찬성은 6%p 오르고, 반대는 4%p 내린 응답이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은 탄핵 찬성 58%, 반대 34%로 집계됐다.
‘현 정권 유지’ 응답은 34%, ‘정권 교체’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유보의견은 13%다. 정권 유지 답변은 5%p 줄었고, 정권 교체는 2%p 늘었다.
한국갤럽은 “올해 매주 조사에서 줄곧 교체론이 우세했고, 그동안 양론 격차는 최소 8%p에서 최대 19%p 였다”며 “중도층은 여당 승리 24%보다 야당 승리 62%가 높았다. 이런 경향은 지난 석 달간 한결같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33%, 무당층 21%, 조국혁신당·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장래 대통령감으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34%를 기록해 여권 후보군 김문수(8%)·한동훈(5%)·오세훈(3%)·홍준표(3%)·안철수(1%)를 합한 것 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탄핵 찬반 단체는 헌재 선고를 앞두고 주말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탄핵 찬성 단체는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후 첫 주말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서울 종로구 사직로, 율곡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종로 방향으로 도보 행진을 이어간다. 탄핵 반대 단체 역시 의사당대로와 헌재 인근에서 집회와 행진을 갖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