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위 불참한 ‘지천댐 협의회’ 킥오프 회의..김태흠 “설득 지속”
박철곤 한양대갈등연구소장 위원장 선출
청양·부여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2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연 가운데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혔던 청양 지역 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심의·의결한 제2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지천댐이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으로 반영되면서 꾸려진 협의체는 도, 청양·부여군, 찬·반 주민(부여 6명, 청양 3명), 전문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지천댐 기본구상 추진 여부, 주민 우려·요구사항 해소, 댐 추진에 따른 환경·경제·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정책 대안 마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청양 지역 반대대책위가 불참하면서 협의체가 도출해 낼 결과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냐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반대대책위에서 활동하는 청양 주민이 전체 반대 의견을 대표할 수 있냐는 시각도 동시에 존재한다.
도는 우선 협의체를 가동하면서도 반대대책위 주민이 이후에도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지천댐 지역협의체 구성 경과보고, 위원장 선출, 운영 규정 결정, 향후 일정 논의 등 순서로 진행됐다. 위원장에는 박철곤 한양대 갈등관리연구소장이 선출되고 간사는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이 맡는다.
김태흠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을 만나 언제든지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댐 건설 추진 방향과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댐 건설에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 이들의 염려도 논의를 통해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대대책위가 주장한 ‘도 차원의 1000억 원 추가 지원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에 대해 “도지사를 뽑아 놓고 믿지 못하면 어떻게 하냐"며 "협의체를 통해 1000억 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보령댐 저수율 위기가 매년 지속되고 있다. 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댐을 건설하면 우선적으로 부족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할 것인데 (반대대책위가 청양군이) 희생한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상하수도 등 다른 사업 일정도 앞당겨달라고 요구했고 (김 장관이) 확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편 김 지사 모두발언과 경과 보고 발표가 이어진 후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