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법 위 최상목, 직무유기 현행범" 작심비판
李, 광화문 최고위원회의서 ‘마은혁 불임명’ 작심비판 與,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 발언에 “충격적 망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의 분노와 반목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며 국회 의결에 9차례 거부권을 행사하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비웃듯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고 버티면서다. 야권에선 “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가려는 것이냐”는 한탄까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최 권한대행을 작심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화문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 부총리가 국헌문란 행위를 밥먹듯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 위에 최 대행이 있다. 단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닌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헌재 판결에도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특히 “최 대행은 지금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를 바란다”며 “대체 이나라를 어디로 끌고가려는 것이냐. 전국민이 합의한 헌법은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최상목 몸조심하라’는 이 대표 발언은 즉각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여권은 이 대표 발언을 두고 “충격적 망언”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與 “이성 잃은 망언”..한동훈·홍준표 비판 가세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본인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에게까지 본인 말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 망언을 내뱉었다”며 “거대 의석을 무기 삼아 수십 번 남발해온 탄핵과 특검으로 모자랐던 것이냐”고 몰아부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몸조심하기 바란다’ 깽패들이 쓰는 말”이라고 글을 올려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라. 그대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