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풍향계 충청권, ‘尹 탄핵’으로 기울었다

탄핵 찬성 61%, 반대 36%..전주 대비 찬성 3%p 오르고, 반대 3%p 줄어 정당 지지율 민주당 46%, 국민의힘 33% 이재명 35%, 김문수 8%, 오세훈 7%순 항고 포기한 검찰 신뢰도 최저..'신뢰 않는다' 64%

2025-03-14     황재돈 기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응답자 61%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36%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난주 대비 찬성은 3%p 늘고, 반대는 3% 줄어든 수치다. ⓒ황재돈 기자.

전국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성’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탄핵 찬반 여론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찬성은 늘었고, 반대는 줄어든 조사결과가 나온 것.

법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하고, 검찰이 구속 취소 항고를 포기한데 따른 분노와 불안한 감정이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갤럽이 지난 11일에서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탄핵 찬반을 조사(95%신뢰수준, 표본오차 ±3.1%p)한 결과, 충청권은 찬성 61%, 반대 36%, 모름·응답거부 4%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평균 ‘탄핵 찬성’ 58%보다 3%p 높고, ‘탄핵 반대’는 1%p 낮은 수치다. 

지난주와 비교해도 찬성은 3%p 증가했고, 반대는 3%p 줄었다. 유보 의견을 낸 비율도 1%p 줄어 중도층이 점차 탄핵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46% 기록, 국민의힘(33%)보다 13%p 높은 지지를 받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에 그쳤다. 

장래 정치 지도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가장 선호했다. 이 대표는 35% 지지를 받아 보수진영 대권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8%), 오세훈 서울시장(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 홍준표 대구시장(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을 크게 앞섰다. 진보진영에선 구속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3%를 기록했다.

‘정권교체’ 여론도 변화를 보였다. 충청권 56%는 ‘현 정권을 교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37%는 ‘현 정권을 유지,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전국 평균은 정권 교체 51%, 정권 유지 41%를 각각 나타냈다. 

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전국기준) 중 ‘정권 교체’를 희망한 비율은 61%, ‘탄핵 찬성’을 원하는 비율은 69%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 탄핵 심판 관련 기관별 신뢰 조사에선 헌법재판소(54%)가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검찰(26%)이 가장 신뢰도가 낮았다.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