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단 2시간 정전, LG화학·롯데케미칼 정상가동 일주일
전력 공급업체 씨텍과 정전 원인 파악 중...수십억 피해 예상
2025-02-27 한남희 기자
지난 25일 정전으로 사흘째 대산공단 LG화학·롯데케미칼이 가동을 못하고 있다.
재가동에는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두 달 가량 걸릴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27일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설비점검 및 가동준비중으로 재가동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정전 원인에 대해선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도 "일주일 정도면 어느 정도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은 대산공단 전체가 아닌 두 업체에만 발생, 해당 업체 혹은 전력 공급업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력공급업체는 씨텍이다.
정전으로 두 업체의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2006년 정전 때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 등 3개 업체가 한전에 10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오전 9시 30분께부터 2시간 가량 동안 LG화학·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과 동시에 공장 가동이 중단돼 굴뚝을 통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나왔다.
업체 관계자는 "잠깐이라도 정전이 발생하면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강제로 태워야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설비를 못쓰거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