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방진영 "반평생 지낸 유성, 행복한 도시 되도록"

[인터뷰] 방진영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1년만 정치 하려는거 아냐..보선은 준비 단계"

2025-02-19     유솔아 기자

오는 4월 2일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지역구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디트뉴스는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 인터뷰를 통해 면면을 살펴본다. 당내 경선 혹은 공천을 마친 예비후보에 한해 답변이 오는 순서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방진영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장대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24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솔아 기자.

방진영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유성2)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반평생을 지낸 유성에서 정치 첫발을 내딛는다. 그는 시민 한 사람이자, 함께 살아온 이웃으로서 '행복한 도시 유성'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장대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24>와 만나 “정치인이라고 해서 일반 시민과 다른 세상을 사는 게 아니다.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지방정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를 돌며 많은 시민을 만났고 이들이 원하는 건 딱 하나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시민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하고, 당선 이후 시민에게 신뢰를 주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 입문에 도전한다. 지난해 6월부터 유성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 위원장을 맡으며 문 닫는 가게와 팍팍한 삶을 호소하는 시민을 마주하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방 예비후보는 “시의회에 민주당 의원이 비례의원으로 한명 뿐이기도 하고, 어려운 시기에 당선돼 시민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경제 회복 차원에서 지역화폐 활성화를 고민해 봐야 한다. 당선 된다면 지역화폐 필요성을 동료의원과 집행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지역 현안에 빠삭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학생 때부터 30여 년간 유성에서 지냈고, 유성에 지역구를 둔 조승래 국회의원을 오랜 기간 보좌했다.

그는 "조승래 국회의원 캠프에 오랫동안 몸 담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주민과 많이 소통했다. 조 의원이 3선 하는 동안 옆에서 서포트 했고, 지역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 함께 고민했다"며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지역 연고가 없는 타 후보보다는 경험과 노하우가 많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정치적 피로도 높아..싸우지 않겠다"

방 예비후보는 지방정치가 탄핵 정국에 휩쓸리는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많은 시민의 정치적 피로도가 상당하고, 지역 주민은 '왜 정치인끼리 싸움을 하느냐. 대신 민생을 챙기라'며 꾸짖기도 한다. 그분들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역민 가운데 다수가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을 모르기도 한다. 탄핵 정국 여파도 있겠지만, 현재 등록한 예비후보가 모두 정치 신인인 측면도 있다"며 "당을 떠나 모든 후보가 지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싸우지 않고 각자 잘하는 부분과 정책 승부를 통해 선택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진영 표 분산..열심히 하는 수 밖에"

보궐선거가 탄핵 정국 속에서 치러지지만 민주당 후보라고 안심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유성구 제2지역구(온천1·2동, 노은1동)의 경우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고, 직전 지선 민주당 故 송대윤 의원이 0.45%p 차로 당선됐다. 문수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대변인 역시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진보진영 표가 갈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방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해 "진보진영이 갈라지면 표가 분산되고 제 입장에서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혁신당과 민주당 모두 당 입장에서 어떤 방향성을 보고 준비하는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어떤 결정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는 장대 A·B·C 구역 재개발,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등을 꼽았다. 그는 "장대 A·C 구역의 경우 주민과 시행사 간 이견을 보이고 있고, 장대도시첨단산단 사업은 전혀 진행이 되고 있지 않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치를 1년(보궐선거 임기) 하려고 시작한 게 아닌 만큼 당장 무엇을 바꾸겠다고 장담하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연구하고 배워가는 준비 단계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