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글로컬 '통합 기반이냐, 단독이냐' 구성원 의견수렴 中
오는 12일까지, "통합 기반 모델이 (사업) 수주 가능성 높아" 강조
충남대학교가 올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앞두고 10일 학내 구성원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의견수렴은 오는 12일까지 3일간 진행하며, 결과는 추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25일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은 '2025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방향 의견수렴에 대한 편지'를 통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이 어떤 모델을 선호하는지와 각 구성원 및 단과대학의 고민, 그리고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의견수렴을)실시한다"며 "(공주대와의 통합) 찬반을 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충남대의 의견수렴 문항은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악화되는 대학 재정을 확충하며, 대학의 위상 강화를 위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2025년 사업 추진과 관련해 어떤 방법을 선호합니까?"를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국립공주대) 기반 추진 ▲단독(고강도내부혁신) 추진 ▲미추진 ▲판단 유보 등을 선택 항목으로 제시했다.
우선 통합(공주대) 기반 추진은 캠퍼스 간 자율적 학과 통합 및 캠퍼스 기능화+저강도 내부혁신을 말한다. 저강도 내부혁신은 사업기간 중 전공자율선택제 유지 또는 소폭 확대(예:현행30%), 학부 정원 소폭 감축(예:5%), 자율적인 학과 재편 등이다.
반면 고강도 내부혁신이 필요한 단독 추진은 전공자율선택제 대폭 확대(예100%), 학부 정원 대폭 감축(예20%), 목적 지향적 학과 재편 및 학부 특성화 등을 바탕으로 한다.
미추진 시에는 재정난 심화와 강제적 학부 감축, 실용 학문 분야 위주의 학과 대규모 재편 및 학부 특성화 불가피, 거점대 위상 점진적 상실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사실상 대학측은 공주대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밀고 있는 모습이지만, 구성원의 의견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단독 추진이나 미추진 의견이 다수일 경우, 그 결과 수용 여부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의견 수렴이라서.."라고 난감해 하면서도 "그러면 학무회의나 교수회 등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조율하고 원만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단독 추진이나, 미추진 등이 다수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대는 지난해 12월 2일 공주대와 통합 추진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양교가 유사 중복학과에 대한 통합은 양 대학 대상 학과 구성원의 자율적인 의사에 기반하여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캠퍼스별 특성화도 지역 특성화 기능을 고려하여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합의를 바탕으로 했다.